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우리는 대화할 수 있다 어떤 나무가 있다. 내가 그 나무를 좋아한다. 내가 그 나무를 알고자 할때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나는 나무의 겉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잎의 푸르름, 나뭇가지, 우둘투둘한 겉표면을 볼 수 있다. 나는 나무의 겉 모습을 만질 수 있다. 따가울 수도, 부드러울 수도, 촉촉할수도 있다. 나는 나무를 맛볼 수 있다. 잎의 쓴맛, 열매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나무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청아하고 시원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나는 나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잎사귀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나는 나무에 대해 조사할 것이다. 나는 나무의 이름에 대해 알 수 있다. 버드나무, 소나무, 은행나무의 이름을 알 수 있다. 나는 나무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어느 계절에 어떤 특성을 갖는지 알 수 있다. 나는 나무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삼투압의 원리, 광합성의 원리, 화학공식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수 많은 지식과 관찰으로 바라보아도 나무는 나무일 뿐 알면 알수록 아름답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나무는 아름답다. 그저 옆에 앉아 눈을 감고 앉아만 있어도 나무가 나에게 다가와 속삭이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