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부터 저의 제일 큰 고민이였습니다.
물론 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베프도 여럿 있구...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진 않아요... 제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상담해주던 친구들이 의외라고 놀라기도 하니까요... 예의 상 그래주는 건지...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런 친구들조차 저와 단둘이 남아서 대화를 할때
지루해 하는게 눈에 띄어요.
카톡을 보거나, 대화가 점점 단조로워 지거나... 그러다보면 어느새 둘 사이는 침묵... 어색한 기류가 흐르게 돼요 ㅜㅜ
때때로 저는 기분이 들떠서 활발하게 말할때가 있어요, 그때는 단둘이 있을때 어색하지 않으려고 이런저런 말들을 많이하죠.
그치만 점점 상대가 지루해 하고, 어느새 내 끝 말에 맞장구만 쳐주는 정도가 될때, 저는 다시 자신을 잃어요...
아.. 나는 노력을 하는데, 너는 여전한가 보구나...
한번 그렇게 상처받고 나면 며칠 동안 우울하고 힘이 없어져요. 그렇게 힘이 없을땐 왜 그렇게 단둘이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자주보이는지 ㅋㅋㅋ
그래서 저는 단둘이 남게되는 시간을 언제부턴가 피하게됐어요.
단둘이 남는 상황이 무서워요, 셋은 괜찮은데 둘은 숨이 꽉 막혀요.
한창 심할때는 친구가 막차를 타고 집에 가자고 했을 때도 단둘이 있게되는 상황이 싫어서 막차를 포기하고 외박을 한 적이 있을 정도였어요.
지금은 그 정도 까진 아니지만... 여전히 싫은 걸 꾹 참고 버티는 중이예요 ㅋㅋ
몇몇 친구들에게 이런 제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어요. 어떤 친구는 상대방과 어색해서 말을 잘 못하는 것이 라고도 하고, 어떤 친구는 너와의 대화를 지루해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고도 합니다. 고마운 말들이 였죠.
하지만 어느하나 저에게 도움이 되는 충고들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10년지기 친구도 힘들어하는 걸 보면, 어색함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닌 것 같구...
그렇다고 절 지루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기엔... 지루해하는게 빤히 보이잖아 ㅜㅜㅜ
오늘따라 그게 너무 와닿아서 너무 힘든 저녁이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