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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게시물ID : freeboard_1346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비의상서
추천 : 0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9 11:58:19

친한 관계일수록 돈을 빌려주고, 빌리지 말라는 말이 많지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이 많습니다. 거의 다 맞는 말이고요.

하지만 그에 반하는 관계가 있어요.

저희 아버지와 작은 외삼촌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연애를 하던 시절에, 외삼촌은 고등학생이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나기만 하면 저희 아버지가 용돈을 주셨데요.ㅋㅋㅋ (속보인다..)

그러다가 외삼촌이 군대를 가셨고, 어머니와 함께 몇번 면회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외삼촌이 군대 전역후에 갈팡질팡할때 많은 얘기도 해주었고, 

공부하는데 필요한 돈이랑 집도 지원해주셨다고 합니다. 
(이때는 거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이 확실히 되서 그런것 같습니다.)

군대가기전에 외삼촌이 술을 사주신다면서 불러서 해주신 얘기입니다.

그때 너무 힘들었을때, 너네 아버지가 진짜 많이 도와주셨다고

그래서 너도 이뻐 보인다, 술이라도 맥여서 보내고 싶다 하셨습니다.

무튼 그렇게 삼촌은 공기업에 취직을 하게되고, 아버지는 장사를 하시면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IMF 가 터져서 아버지는 홀딱 망하시고ㅠㅠ 

삼촌은 공기업이여서 그런지 어찌저찌 잘 다니셨던거 같습니다.

저희집이 망하자 그때부터 삼촌이 진짜 많이 도와줬습니다.

삼촌이 살던 동네로 이사를 오고 (삼촌이 집을 구해줬다는..)

어찌저찌 있는 돈과 삼촌에게 5000만원을 빌려서 아버지가 독서실을 운영하게 되십니다.

그중 2000만원은 뭐였더라,, 부동산에서 주말에 계약을 하는데 현금으로 가져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삼촌 대단.. 굿굿하죠!?

불행중 다행으로 독서실이 잘 되서 빌린 5000만원도 다 갚고,  권리금을 1억을 받고 아버지가 나오셨다고 합니다.

그 1억중에 5000만원을 그냥 삼촌계좌로 쏴줬다고 하네요.

아버지 말씀이, 힘들때 사람 도와주는거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빌린돈은 다 갚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짓고 나왔으니, 번돈에 50%는 줘야하지 않겠느냐 해서 드렸다는 겁니다.

지금은 아버지도 안정적인 일을 하고 계시고, 삼촌도 아주잘나가십니다.

가끔 좋은 술 생겼다며, 저희집에 오셔서 같이 술을 마시곤 하십니다.

힘들때 도와줬다고, 나 힘들때 도와주는건 당연한게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언제나.


그리고 돈관계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빌린돈은 바로바로 갚고 빌려준 돈은 잊어버리라고 하십니다.

삼촌도 마찬자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니, 돈관계에서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외숙모도 저희집을 신뢰하고, 진짜 가족같이 잘 지냅니다.

가끔 거리에서 삼촌을 만나면 5만원이고 10만원이고 용돈을 주십니다.ㅋㅋ

5만원 받은 날을 아버지가그럽니다.ㅋㅋ 
'야 왜 니 삼촌은 5만원 밖에 안주냐 가서 10만원 달라해 '
이런말을 서로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관계가 얼마나 좋은 관계일까요?

그 바탕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또 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좋은 가족을 둔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오는길에 삼촌에게 10만원을 받아서 생각나서 그냥 끄적여 봤습니당 ㅋㅋㅋㅋ

뀨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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