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털털하게 친구 처럼 지내는 한살 연하의 여자애가 있다.
얼굴도 꽤 이쁘고(귀여운쪽에 가까움) 그런 아이였다.
제가 원래 술자리에서 야한농담도 좋아하는데
보통 제 주변의 친구들은 그런 절 변태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자애들은 때론 심하다면서 기분나쁘다는 표정까지 보이곤한다.
예를 들어 이런 말을 한다.
제가 여자를 평가하는 표현을 쓴다.
조금 괜찮은애 - "이쁜데"
꽤 괜찮은애 - "훌륭한데"
무지 괜찮은애 - "할만한데"
머 대강 이런 식의 농담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제 농담에 항상 웃어주고
맞받아 쳐주기도 하는 좋은 동생이었다.
오늘 아침 카오스 하는데 네이트에서 말을 걸길래 ....
귀찮아서
"나랑 사귈래?" 라면서 대강 말하고 넘어갔다.
역시 한동안의 침묵이 이어지는데
고민후 나의 말을 농담으로 판단하고 농담으로 받아치려는지
"발냄새 나는데 괜찮아??"
밤냄새 정도야 머 얼굴도 괜찮은데 봐주지.
"어 나 진지한데.. 그래 사귈래?"
또 한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자 그녀는 농담이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말로 맞받아쳤다.
"오징어 냄새 나는데 괜찮아??"
!!!!!!!!!!!!!!!!!!!!!!!!!!!!!!!!!!!!!!!!!!!!!!!!!!!!!!!!!!!!!!!!!!!!!!!!!!!!!!!
!!!!!!!!!!!!!!!!!!!!!!!!!!!!!!!!!!!!!!!!!!!!!!!!!!!!!!!!!!!!!!!!!!!!!!!!!!!!!!!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안되었다.
대강대강 넘기고 일단 게임에 집중한뒤
게임이 끝난후 네이버를 검색했다.
<오징어 냄새>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7&dir_id=70103&eid=bJTSnd4KdMXVe9Dcq27cbwuOo1ED+tv/&qb=v8DCob7uILO/u/U= 난 더욱더 판단을 세울수 없었지만 여튼 놀림감이 생겼다.
그녀에 대한 환성은 지나치게 깨졌지만 상처는 새로운 경험을 부른다.
오징어 냄새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