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후반이고 조그마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는 이제 3년쯤 됐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가끔 여러가지 갭 때문에 힘들때가 있기도 해요.
지금은 배우는 단계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 하면서도 눈앞에 아닌거 같은게 보일때 특히나 좀 부조리하고 이해가 안될때 미칠것 같습니다.
직급이 어쩌다 보니까 많이 높아졌어요. 작은 회사다 보니까 사실 그 직급은 전혀 의미가 없지만 어쩔때 보면 그 직급보다 더 내가 이런걸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일도 하고 있죠. 작은회사의 본질적인 문제인것 같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은 이해가 됩니다.
사실 요즘 이런것들이 더 크게 다가와서 미칠거 같은데 꿈에 유재석씨가 나왔어요.
평소에 참 좋아하는 분이지만, 그냥 일반적인 호감있는 연예인 정도 였는데 제 꿈에 나오다니 신기하더라구요.
대기실 같은데 저랑 유재석씨가 같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절 부르시더니 옥상으로 오라는거에요
또 혼나는건가 싶어서 무서운 마음으로 따라갔는데 첫마디가
요즘 힘들지? 너 처럼 능력 있으면 혼자서 많이 외롭기도 할거야. 형이 다 안다 임마
이러는겁니다 ㅠㅠ 허허허
거기서 울컥해서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처음엔 막 눈물만 훔치다가 대성통곡을 했어요. 유재석씨 부등켜 안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유재석씨가 괜찮냐면서 방송 해야되는데 눈 부어서 어떡하냐고 아이스안대 같은걸 주시더라구요
그때 막 드라마처럼 막 석양이 비추고 ㅋㅋ 되게 멋있었습니다.
방송 같은 경우에는 뜬금 없기도 하지만 한국 처음 왔을때 관계 되신분이 요즘 니가 하는 분야가 안들어 가는데가 없는데, 몇년간 한국 잘 적응하면서 잘생김만 유지해 보라고... 기회가 되면 전문가로 방송 탈 수 있을거라고 그러셨었는데 그게 마음속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음... 무튼 요즘 되게 많이 힘들었는데 꿈에서라도 위로받고 펑펑 울었더니 좀 나아졌네요.
날씨가 쌀쌀해 지니까 저도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좀 더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해봐야겠다... 나 스스로가 최 우선순위인 삶도 나쁘지 않겠다... 정신차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