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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유재석씨가 나와서 위로를 해주셨어요.
게시물ID : gomin_1656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수염고래00
추천 : 2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30 07:56:33
전 20대 후반이고
조그마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는 이제 3년쯤 됐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가끔 여러가지 갭 때문에 힘들때가 있기도 해요.

지금은 배우는 단계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 하면서도
눈앞에 아닌거 같은게 보일때 특히나 좀 부조리하고 이해가 안될때 미칠것 같습니다.

직급이 어쩌다 보니까 많이 높아졌어요.
작은 회사다 보니까 사실 그 직급은 전혀 의미가 없지만
어쩔때 보면 그 직급보다 더 내가 이런걸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일도 하고 있죠.
작은회사의 본질적인 문제인것 같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은 이해가 됩니다.  

사실 요즘 이런것들이 더 크게 다가와서 미칠거 같은데
꿈에 유재석씨가 나왔어요.

평소에 참 좋아하는 분이지만, 
그냥 일반적인 호감있는 연예인 정도 였는데
제 꿈에 나오다니 신기하더라구요.

대기실 같은데 저랑 유재석씨가 같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절 부르시더니
옥상으로 오라는거에요

또 혼나는건가 싶어서 무서운 마음으로 따라갔는데  
첫마디가

요즘 힘들지? 너 처럼 능력 있으면 혼자서 많이 외롭기도 할거야. 형이 다 안다 임마

이러는겁니다 ㅠㅠ
허허허

거기서 울컥해서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처음엔 막 눈물만 훔치다가 대성통곡을 했어요.
유재석씨 부등켜 안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유재석씨가 괜찮냐면서
방송 해야되는데 눈 부어서 어떡하냐고
아이스안대 같은걸 주시더라구요

그때 막 드라마처럼 막 석양이 비추고 ㅋㅋ 되게 멋있었습니다.

방송 같은 경우에는 뜬금 없기도 하지만
한국 처음 왔을때 관계 되신분이
요즘 니가 하는 분야가 안들어 가는데가 없는데, 몇년간 한국 잘 적응하면서 잘생김만 유지해 보라고... 기회가 되면 전문가로 방송 탈 수 있을거라고 그러셨었는데
그게 마음속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음...
무튼 요즘 되게 많이 힘들었는데
꿈에서라도 위로받고 펑펑 울었더니 좀 나아졌네요.

날씨가 쌀쌀해 지니까
저도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좀 더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해봐야겠다... 
나 스스로가 최 우선순위인 삶도 나쁘지 않겠다...
정신차려보자...
  
감사합니다 유재석씨 ㅠㅠ 
여러가지 고민이 괜시리 조금 해결 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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