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네요 . 어느덧 나이는 26살 ... 20대 중반이니 인생 설계도 어느정도 잡고 앞을 향해 걸어나가야할 시기.. 저는 아직도 과거의 삶에 치여.. 아무것도 하질 못하고 아둥바둥 거리고만 있네요
누구에게나 속 쉬원하게 내 속마음을 내 비출 곳은 익명으로 올리는 여기뿐인지라..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우습지만...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얘기 나누고 싶어서 글을 남기는가 봅니다...
그 당시엔 몰랐습니다.. 이렇게 후회할줄은 ....이렇게 비참하고..가슴이 아플줄은..몰랐었죠
제게 정말 잘 대해주시는 부모님과 동생이 있었고 저의 목숨과도 같은 친구들이 주위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삐뚤어질 이유도 없던 제가...변한건 고등학교때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무료함에 지쳐가던 사춘기 무렵... 아는 지인에 소개로 잘나가던 건달 선배들을 소개받았습니다.. 제게는 동생이라며 챙겨주던 그 씀씀이... 비싼옷에 억대를 호가하는 승용차를 타고 다니던 그 선배들의 모습에 ..혹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순간...이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동경의 대상이 건달로 바뀌더군요...
사람이 한번 하기가 어렵지...한번하면 두번하게되고 세번 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19세부터...22살까지 정말..개같이 살았습니다.. 남의 등 처먹는 일이 너무도 쉽다는걸 알았을땐...이미 저는 수위를 지나쳤고. 여자든 남자든 막론하고...지시가 있을땐 길가다가도 맘에 안든다며 때리는게 허다했고 선배일이면 내일처럼 무조건 달려나가는 충실한 한마리 개로 변하더군요....
너무 어린 나이에 큰돈이 ..장난처럼 들어오고..통장에 금액이 몇천에서 억대로 변하니 나 이래도 되는건가 하면서도....너무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인생의 터닝포인트인...교도소를 가지 않았다면..지금도..뻘짓 하면서 흔히말하는 양아치 건달처럼...허세떨고..갓잖은 어깨에 힘주고 다니고 있겠죠...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슬슬..그들이 하던 사업에 먼지가 날리고..식구들 사이에 ..금이 간다고 느낄 무렵... 선배중 한명의 배신으로 긴급 체포를 당하게 됬습니다.. 그전까지 제가 착실하게 일만 하는줄 알았던 부모님 가슴에 비수를 꽂은건 물론이거니와 친구들에게도 .낯짝을 들지못할 정도로.....잡히고 나니..알게되더군요..
물론 나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았습니다...구치소에 있을때에도 ..교도소로 막 넘어갈때 에도 ..요주의라는 노란딱지를 단채.. 어깨에 힘을 주고.. 나이 많은 일반 재소자들을 개 무시하고 화내고 짓밟고..그 바닥에서 지지않으려...이악물고 더 독하게 살았습니다.
...출소를 몇개월 안남긴 무렵...못난 절 기다려주던 애인조차도 이별을 통보했지만... 끝까지 절 믿고 지켜봐주던 친구들과 가족들 덕택에... 조금이나마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갖게 됬지요...
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사회나가서는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구요... 어차피 물은 엎질러졌으니...더이상 남은 물까지 . .탁하게 만들긴 싫타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
하늘만 보이는 철장 사이로...매일같이...언제쯤 나갈날이 올까 하던 저에게도... 후반기에 착실하게 지낸덕에.. 가석방이라는 기회가 주어졌고.. 사회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아직도..되내일때면..가슴떨리고 뭉클하네요..
하지만 사회에 벽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높고 ...잘해보자는 희망을 품었던 전....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막막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지....고민할 시점에 또 한번 .. 제의가 들어오더군요... 이놈의 인생은 악연으로만 이루어 졌나봅니다..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사회나와서 할줄아는건 ..아무것도 없거니와 절 받아줄 곳도 없고.. 이래서 사람들이 재범을 하는가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이 많은 절 어떻게 알아채고 친구들이 한소리 하더군요..
너 이렇게 흔들리는 모습 보고싶어서 우리가 기다려준줄 아냐고... 너 또한번 그러면 정말 실망하고 다시는 안볼텐데 그래도 좋으냐고.... 아...가슴이 울컥...하더라구요...정말 ..인생은 개같이 살았지만..친구하난 잘뒀구나 싶더군요.... 다시금 마음을 잡고 ..노가다판에서도 일해보고..학생들이 많이 하는 편의점 알바라던지...택배..등등을 하며 지내다..
작년에 면제였던 군대 문제가 법이 바뀌어서 공익이란걸 하게됬네요.. 또다시..2년이란 세월을....그냥..보내야 하지만...무언가 얻는게 있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다시금 제자신을 담금질 하며..지내고 있습니다...휴...
여자를 만나더라도...정말 진심으로 대하며 만나고 싶은데.. 제 자신이 전과자라는 ..것 때문에..쉽사리 만나기가 어렵네요.. 혹시라도 정말 좋은 사이로 사랑을 키워오다...결혼을 하게 된다면... 너무 미안함이 앞서네요... 그냥 보통 평범한 사람도...최소한 저보단 나을테니까요..
이런일 저런일 땜에... 고민이 많고...어느것하나 풀지를 못했지만... 오늘부터라도 힘내려고 합니다... 착실하게 살다보면..언젠간...빛을 보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