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자꾸만 망각을 거슬러 오른다.
분명 나에겐 좋은 시간이었고
너와 함께 즐거웠던 기억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잊을려고 오만 짓을 다하고 있다.
요즘은 내 뇌를 학대하고 있는 중이다.
익숙하지 않았던것들, 필요하지만 외면해 왔던것들을
다시 찾아 머릿속에 새겨넣고 있다.
이러면 네가 잊혀질까 싶어서 그런다.
다행히 요며칠은 널 볼일이 없었다.
좋더구나. 덕분에 마음은 좀 편하다.
하지만 너는 어디에서나 불쑥불쑥 상기되어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
오늘 너와 가까운이가 다른곳으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나 기대를 해 보았지만, 역시나 쓰레기 같은 망상이었다.
네가 외로워 진들 나에게 오진 않을거다.
나는 너에게 배제되어 있으니
나는 너에게 불쾌함을 아로새겨준 사람이니
나는 너의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그걸 알면서 순간 헛된 망상을 하였으니
나는 쓰레기다.
그런 쓰레기라서 네 얼굴이 무지 보고프다.
너를 보면 또 무너져 내릴 내 감정과 이성을
모르는게 아니다만, 그래도 보고싶다.
확실히 나에대한 파괴욕구는 너에게 맏닿아 있다.
너를 보면 내가 부서져 내리는게 느껴진다.
내가 황폐해지는게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보고싶다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