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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을 잡을 명분이 없어요.
게시물ID : love_9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론사탕
추천 : 1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30 16:49:38
그녀와 저는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이었어요.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되던 날

그녀에게 날씨가 좋으니 바람좀 쐬자고 불러내었고

그녀는 흔쾌히 나와서 같이 걸었어요.

카페가서 빙수도 먹었구요 많은 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제가다니는 학교로 놀러갔는데

대학교 캠퍼스에는 처음들어왔다며 눈이 똥그래지는데

그모습이 너무 귀여운거예요.

학교 옥상가서 하늘도보고 마주앉아 얘기도하고

바람도 좋고 얘기도 잘통하고 너무 즐거웠어요.

그러다가 제 눈을 빤히 바라보는데 너무 예뻐보여서

입을 맞추었고
그녀도 고맙게도 같은 마음이었나봐요.

그렇게 달콤한 키스를 나누고 집에 돌아가는 길,

서로 손을흔들며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카톡으로 잘자라고 인사도 하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그녀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잃기 아쉬운 사람이라 끈질기게 연락을 시도했고
결국 답장을 받았어요.

어제는 자신도 좋았지만 길게 진지한 관계로는 모르겠대요.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부담스럽대요.

저는 대학생이고 그녀는 고등학생 이었거든요.

그말을 듣고 그럼 나랑 연락만 하고 지내자.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자 그랬어요.

그러자 어제 자기랑 그랬는데 어떻게 오빠동생으로 볼수가 있녜요.

할말이 없더라구요.
저는 우리 나이차이가 그렇게 엄청 차이난다고는 생각 안했었어요.

졸업하고 사회 나오면 별거 아닌 차이이고, 실재로 이정도 나이차이인 커플은 흔하니까요.

그래도 그녀 입장에선 제가 굉장히 어른같아 보였나봐요.

그럴수 있죠. 고등학생이 보기에 충분히 그래보일수 있죠.

그래서 그럼 너 졸업할때까지 기다리겠다. 연락만 하고 지내자고 하니까 그러지 말래요 기다리지 말래요.

그래서 그냥 놓기로 했어요.

저는 그녀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들 다 진심이었거든요.

그날 그때 입맞추지만 말껄 후회도 했어요.
그랬으면 계속 연락하고 있었을지 않을까 하구요.

그렇게 떠난 그녀를 잡을 명분이 없네요.
염치도 없구요.

그냥 오늘 비도오고 아직 못잊어서 그냥 조금 울적했어요.

잡고싶은데 잡으면 안되네요. 

다른사람 만나서 그녀몫까지 잘해줘야 할텐데
그게 잘 안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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