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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들어가기 앞서 ‘또 니네 메갈당 옹호하려는거 아니냐’고 말씀하시고 싶으신 오유 유저분께, 오히려 더욱더 이 글을 읽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는 정의당에서 약 1여년간 중앙 청년조직에서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당원입니다. 지역 활동 대신 입당 직후부터 청년조직에서 활동해왔고, 점차 실망하다 한번 탈당한 뒤 총선 직후 재입당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4달도 되지 않아 이 당의 문제점은 해결되긴커녕 더욱 악화되었다 생각하여 홀로 당내에서 싸우고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원내유일 진보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진보세력의 기둥이라 자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내는 썩다 못해 구더기가 들끓고 있음에도 ‘내가 무너지면 진보정치가 무너진다’, 지금의 오유 분들께 더 익숙한 표현으로는 ‘야이ㅎㅎ 그래서 진보 안할꺼야?’라 주장하며 해결의지를 보이려 하지 않습니다.
많은 오늘의유머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그저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정당’이라고만 생각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의당이 내포한 문제점들은 단순히 내년 대선까지의 ‘메갈 논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향후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2~30년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 재앙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메갈당’의 이미지를 택하고, 이와 같은 문제점들에 대해선 쉬쉬하며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의당은 과거 ‘4자통합’이라는 명목으로 네 주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정의당과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과 진보결집+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메갈 옹호’로 자주 접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노동당에서 집단 탈당했던 진보결집+의 간부들이며,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은 기존 정의당의 힘없는 평당원들입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당연히 저희 평당원을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현 3기 심상정의 4자통합 지도부는 정치적인 업적이 전무합니다. 만약 지난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성사시켰다면 모를까, 이제 그에게 남은 마지막 치적은 ‘네 진보 주체들을 결집시켜 하나의 진보정당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세력이 큰 진보결집+ 측의 상당히 많은 당원들, 전국위원이나 대의원 내지 지역위원장(대부분 통합 당시 추천직으로 분배받은)들을 위시로 ‘당내 여성주의자 모임’을 만들어 ‘메갈리아는 여성주의의 일환이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의 청년 방송이나 지역 방송을 통해 ‘나 때문에 탈당한 당원들의 숫자를 세며 얼마나 뿌듯하던지’ 등의 폭력적인 망언들을 서슴지 않으나 이에 대해 제지하긴커녕 대표 스스로가 그들 방송의 게스트로 출현하기로 결정했다 합니다. 이미 통합된 이상 그들을 내쫓을 수 있는 명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들은 안하무인의 태도로 기존 당원들을 조롱하는 겁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결국 위의 이유, 즉 그들과 척질 수 없기에 기존 당원들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여러분께서 접하신 정의당의 발표들, 메갈리아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여기에 기인합니다. 이것은 결국 ‘진짜 정의당 여성주의 세력’의 문제가 아니라 ‘4자통합의 폐기물’인 것입니다.
정의당은 오는 12월 당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저 네 주체와의 약속이라 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당직선거를 치룰 것이고, 혐오주의에 찬동하는 조직들도 당직선거에서 높고낮은 자리들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요? 대선입니다. ‘새 진보정당’의 이름을 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향해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연대’ 내지 단일화를 요구할 게 뻔합니다. 현 4자통합 지도부가 정의당 당원들을 무시하고 불통으로 나오는 건, 어차피 해당 시기에 가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언론들을 통해 야권연대의 압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정의당이 진보언론의 눈치를 보면서 ‘메갈리아-워마드’와 같은 혐오집단을 배척하지 못하겠습니까? 지금 진보언론에게 밉보였다간 단일화 국면에서 조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의 입장에서 당장의 당원들과 지지율은 중요치 않습니다. 어차피 정의당은 이름을 바꿀 것이고, 새 대표단으로 간단히 입장을 바꿔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면은 혐오주의 집단을 그대로 포용한 채, 선거를 위한 변화를 준비하기 때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의 정의당에게 필요한 것은 무관심입니다. ‘메갈당은 관심없음 ㅉ’와 같은 댓글들이 정의당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어차피 이름 바꾸고, 잘 모르는 인물들로 지도부 바꿔버린 다음 말로만 ‘이젠 메갈이 중요치 않다! 정권 교체가 시급하다!’라 외치면 그만이니까. 어차피 한번 불이 꺼진 메갈 논쟁은 대선 국면에서 ‘메갈이 정권 교체보다 시급하냐? 당장 1%가 아쉬운데?’라는 진보언론의 엄호사격을 통하여 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시간이 약이 될 것’이라 계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러분들께선 유권자들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권리당원의 힘이, 개개인의 힘이 모이면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여러분들께선 이 사회의 폭력적인 정치인들을 쫓아내고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이제 ‘원내유일 진보정당’을 표방한 혐오주의자들이 대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4자통합 정의당은 결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미래를 만들지 못합니다. 지난 메갈리아 논쟁 과정에서 전 많은 ‘동지’들을 잃었습니다. 그들이 당원들을 기만하고 유권자들을 속이려 들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폭로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유머 여러분들, 부탁드립니다. 글 쓰는 방식은 조잡하고, 내용은 길지만 전 지난 일주일간 정의당의 현실, 제가 봐왔던 정의당의 내면에 대하여 폭로하고 비판해왔습니다. 이 글들을 단 한번이라도 읽어주십시오. 그리고, 알려주십시오. 정치에 관심이 있는 가족분들이시던, 친구들이던, SNS를 통해서던 앞으로 진보정치의 2~30년이 정말 암울해질 수도 있단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이러한 투쟁 과정 속에서 전 지도부의 전화와 문자 등을 받았습니다. 글을 쓴지 20분도 안되 부대표의 전화를 받고, 이틀 뒤 자정엔 통화하고 싶다는 문자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압박 속에서도 전 당내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 이 사회에서 약자입니다. 재산이 풍족한 것도 아니고, 몸이 건강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정의당에 처음 입당한 것도 제 희귀병으로 인해 군 의무대와 국군병원에서 겪었던 고통 때문에 온 가족이 겪었던 시련이 생각나서, 심상정 당시 국회의원이 ‘군 인권법 개정’을 하겠단 이야길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의당은 약자를 보호하는 정당이 아닙니다. 이에 제가 보고 느껴왔던 것들, 제가 싸워왔던 이들에 대하여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4자통합 정의당의 진실을 단 한명의 유권자들이라도 더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오늘로 방문일자 5일을 겨우 채워서 수상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염치없지만, 한 번씩만 제 글을 읽어주십시오. 그리고 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다음 정권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이 책임있는 정치인들에 의해 보호받고, 부패하지 않은 진보정치인들이 이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1일차, 4자통합 정의당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http://www.justice21.org/74498-
(불신임 운동의 동기와 정의당의 전체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글)
<2일차, 광장의 약자들에게 있어 더욱 아픈 것>
-http://www.justice21.org/74613-
(정의당의 특정 계파와 정치인들이 당원들을 조롱한 것에 대한 글)
<3일차, ’청년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재앙이 될 것>
-http://www.justice21.org/74720-
(정의당의 청년기구의 부패한 점에 대해서)
<4일차, 정의당 청년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http://www.justice21.org/74857-
(유사한 내용)
<5일차, 부문위원회는 그들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
-http://www.justice21.org/74987-
(정의당의 부문위원회에 대한 비판)
<6일차, 매직미러 정당이 되어가는 정의당>
-http://www.justice21.org/75088-
(정의당에서 이루어지는 반민주적인 절차에 대한 비판)
<7일차, 정의당 정치인들의 비참한 민낯>
-http://www.justice21.org/75378-
(정의당 지도부와 총선 후보들에 대한 비판)
앞으로도 전 4자통합 정의당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어떤 협박이 들어올 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전화나 문자 정도지만, 이후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아는 당원도 몇 없고, 그나마 친했던 당원들도 제 의견 때문에 저와 등을 돌렸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전 정의당에 충성하기 위해 입당한 것이 아니라 진보세력의 연대를 위해 입당한 것이니까요.
아직까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한 줄기 희망이라도 남아계시다면, 꼭 위 글들을 읽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출처 | 지난 2014년 입당 이후 제가 보고 느껴온 정의당에 대한 글들입니다. 위 글에 대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싶으신 분들께선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서 동일 필명으로 검색하시면 지난 한달간 제가 문제제기 해왔던 부분에 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위 글은 제가 직접 중앙당과 당직자, 지도부와 간부들에게 항의도 해보고 질문도 해본 결과물을 가지고 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