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은 왕의 길이었고 저는 아나, 팀원 로드호그, 솔저, 정크랫, 젠야타, 바스티온 이렇게 있었는데요,
시작부터 상대 윈스턴에게 싹 밀리고 라인이 화물에 계속 붙어서 방패 들고 저쪽 정크랫도 뒤에서 폭탄 날리고 메르시는 살리고 하면서 결국 1분 남은 상황에 화물이 1.03미터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시간하고 거리 기억하는 이유가 저때 제가 죽어서 챗창으로 '메이 해서 빙벽이라도 쓸 걸 그랬나'하고 날리고 자포자기하면서 화물에 가는 중이었거든요.
근데 가 보니까 우리 편 다 살아 있고, 화물은 뒤로 슬금슬금 가는 겁니다? 이게 웬일이야 하고 저도 얼른 붙어서 피 빠진 팀원들 회복탄 날려 주고 코너에 수류탄 하나 던지고 하니 그때서야 상대편이 라인 뒤에 붙어서 오는 거예요.
야, 이거 막을 수도 있겠다 하고 다들 미쳐 날뛰었습니다. 마침 아나 궁도 도중에 다 차서 로드호그한테 써 주고, 그 와중에 또 윈스턴 날아 와서 뒤돌아 쏘면서 뒤쪽에 자리 잡은 바스티온 힐해 주고, 수면탄 쿨 돌자마자 날리고 하다 보니 이겼습니다.
그렇게 이기고 나니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다들 점잖으신 분들인지 별 말 없이 다음 게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