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동녘에서 뜬다.
- 아침을 보는 방법.
얕은 어둠으로 너울거리는 하늘이 동쪽 고개 너머에 스멀거리는 새벽빛을 칠한다.
정리되는 동녘은 회백색 별빛과 분백색 별들이 끄먹거리며 저물어 갔지만, 여태 청소되지 않은 서녘은 아직까지도 지저분한 별들이 보글보글 머물러 있었다.
동쪽은 노르끄레하고, 서쪽은 푸르누레지고.
남쪽은 어슴푸레하고, 북쪽은 거무죽죽하고.
네 쪽이 모두 맞는 게 없는 기묘한 하늘. 하늘의 빛깔은 붉으락푸르락했다.
둥근 새벽빛이 얼비치는 아침은 마치 뒤집힌 미소가 서녘을 맞보는 것 같았다. 더구나 아침 운송대가 된 바람이 새벽의 무대 위에서 야나친 팔춤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었다(되똑거리는 바람이 이곳저곳에서 무너지고 지어지고 뭉개지고 쌓이고).
바람은 눅눅했다. 길었던 비가 멎자 볶아친 게 죄다 바람이었으니까.
바람이 서걱서걱 잦아들지만, 바람의 낱낱마다 울림은 없었다. 밤이 갠 징조였다.
그 일례로 검부잿불처럼 새까맣던 밤하늘의 모습이 이제는 어디에도 없었다. 검자줏빛 같은 서쪽 (별)하늘을 등진 동쪽의 검푸른 빛이 동화된 (밤)하늘은 새벽녘의 말시인지 달구리의 원시인지 그 둘을 구분하기 힘든 빛깔로만 얼룩져 있었다. 하지만 땅에는 아직 아침놀이 번지지 않았다.
동쪽에 돌기처럼 솟아난 산등성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너른 벌판은 아직 젊은 밤이었다. 혹은 늙은 새벽이거나.
팔랑팔랑 튕기는 두 옷자락 속에는 당연히 두 사람이 있었지만, 그 옷자락들이 하나마다 새붉거나 샛노랗다면 아무래도 사람보다 옷이 우선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포돗빛 황혼이 가신 하늘과 달리 땅은 여전한 쇳빛이었다. 그늘이 있을 만한 무언가가 땅 위에는 없었지만, 없어서 다행일 만큼 땅은 필사적으로 어두웠다. 어쨌거나 아직 밝지 못한 이 땅을 걸어 다니는 것은 없었고, 뛰어다니는 것은 고작 둘뿐이었다. 거기다가 그 둘 중 하나는 다른 하나에게 죽을 것 같았다.
정황은 이러했다. 그들 중 한 명은 도주를 소망했고, 다른 한 명은 질주를 희망했다. 몸보다 옷이 큼직해서 삐쩍 마른 사시랑이처럼 보이기 쉬운 두 사람이 도망자와 추적자로는 보이기 어려웠지만 사실이 그 어려움을 쉽게 말해주고 있었다.
달리는 소리로만 땅은 신묵하고 있었다.
탁탁 소리와 턱턱 소리만 메아리치는 메아리의 양 끝에, 소망 기탁인과 나포 희망자가 있었다.
곧 두 왜죽걸음이 얼마 가지도 못하고,
덥석
나포 희망자와 소망 기탁인의 추격전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종료일 따름이지 그것은 완료가 아니었다.
새로운 추적전이 개시되었다.
그것은 다음처럼 묘사되었다.
도주를 소망하던 쪽은 질주를 희망하던 술래의 네 손가락에 뒷깃이 두둑이 잡혀 버렸다.
참 가풀막진 비탈길 오르막에서 억센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발을 헛디딘 도주 측과 얼떨결에 도주자의 그 실수에 휘말린 질주 측은 서로를 부둥켜 비탈길의 내리막으로 쿠당탕 미끄러졌다.
따갑고 뾰족한 땅은 말 그대로 따갑고 뾰족했다.
앞은 온통 칠흑이었고, 되도록 맞은편의 몸뚱어리와 떨어지려고 발버둥 쳤지만, 되레 들러붙어 데구루루. 그렇게 몸과 몸, 옷과 옷이 엉겨 붙은 채로 몸 성할 곳 없게 기본적으로 팔다리요, 좀 아픈가 하면 등을, 더 아픈가 하면 머리가 땅과 입 맞추는 처세였다.
처세 치고는 제대로 꼴불견이었다.
야한 비명소리의 이중창이 어느새 종연되고, 도주 실패자와 질주 승리자는 나동그라진 이 순간 같게 되었다. 비 때문에 진흙이 된 땅으로부터 그 위로 온몸과 온 옷이 묻어 있었다. 풀들의 잎 쪼가리와 그 잎 쪼가리 뒷면에 다닥다닥 붙은 풀벌레와 비슷한 것들이 얼굴과 팔뚝, 정강이 등 드러난 부위의 어디에서나 잔뜩 묻어 있었다. 그런데 속이라고 겉보다 덜 멀쩡하지만 않았지 더 멀쩡하지도 않았다. 내복도 진흙으로 골고루 발라져 있었다. 나신 차림이 그립기는 둘에게 오랜만이었다.
흙으로부터 두 옷이 한순간에 누더기가 되었다.
흙으로부터 두 몸이 순식간에 무더기가 되었다.
진흙에 반쯤 매장된 얼굴을 훔친 아나프가 질주 승리자의 멱살 잡은 손에 수북수북 묻은 진흙을 치웠다(후에야 맞수는 그것이 닦는 게 아닌 잡는 것이었음을 알았지만).
두 얼굴에 패배의식은 없었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솟구쳤다.
아나프가 끈적한 입을 열었다.
펠할트.
그리고 대화는 이 1초 뒤로 끝이었다.
아나프는 술회할 수 없었다.
펠할트는 반박할 수 없었다.
두 입이 자아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날뛰었다.
둘은 아무 말도 없이 헉헉대기만 했다. 둘은 질사 직전처럼 헐떡이고 있었다. 이 순간 펠할트 케다긴은 실로 기똥찬 짓을 하였다.
숨을 멈추고 숨소리까지 감춘 펠할트가 한마디를 토했다.
내 말을 들어, 아나프 사라ㅂㅣ
칵칵 소리가 아나프의 얼굴을 덮쳤다. 자칫하면 아나프는 구역질로 변화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희망찬 생각을 떠올리고부터 몸을 부둥켜야 한다는 생각도 직감적으로 떠올렸다. 하지만 그러다가는 오히려 그녀의 구역감이 촉진되는 기적을 부른다. 그리고 애초부터 몸에 힘조차 없었다. 그저 다가올 앞일에 굴복한 듯 고개만 까딱 돌렸다. 다행히 토사물이 묻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대신 그런 사고방식이 몽땅 촉감으로 전이되었다. 속옷을 이르러 온몸에 이끼처럼 덕지덕지 달라붙은 진흙들을 아까보다 소름 돋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은 마치 이와 같았다. 홀몸으로 곤죽탕에 들어가 한숨 자다가 스리슬쩍 일어나 그 상태에서 평생토록 쓸 일조차 없을 누더기를 입고 찬 바람 쏘다니는 진흙땅에 팍 넘어진. 하지만 그 때문에 몸에 숨과 힘이 다시 차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아나프는 이 구조적인 생각들로 몇 초를 흩뿌린 무렵 간에 펠할트가 움직이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 펠할트의 움직임이라고는 오로지 진동뿐이었다.
아나프는 잠시 상황을 파악했다.
끄집어 낸 대로 끄집어 낸 모든 한탄이 담긴 혀를 찼다.
자신이 곱드러져 있고, 펠할트가 그 위로 올라타 깔고 있는 것에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 덤으로 그녀가 가슴 하부를 양손으로 지장을 줄 정도로 단단히 주무르고 있던 것까지. 힘이 소진된 아나프는 앞섶 아래까지 풀어진 두 줄기의 옷고름을 결사적으로 부여잡고 처눌러 대는 펠할트 케다긴에게 자극을 주는 대신 그저 입가에 묻은 흙들을 덜어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온통 더러운 때깔에 덕지덕지 절여져 있는 만신창이에 탄생된 옷깃도 참 더러웠지만, 그나마 덜 더러운 옷깃을 찾아 돌려 입가를 쓱 문지른 아나프가 다시 말했다.
케다긴.
그 대답에 반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원고인 펠할트 케다긴만이 알 뿐이었다.
그 원고가 울먹이며 회답했다.
잠자코 내 말 좀 들어, 아나프.
후웅
형언할 수 없는 정적이 둘 사이를 가로질렀다.
펠할트는 그 화끈한 침묵에 만족했다.
좋아. 그럼 말할게.
펠할트가 혀로 입맞춤하는 소리를 내고 말했다.
앞뒤 안 맞는 말이 될 거라 미안해. 먼저 이렇게 할게.
팍
소리는 팍이었다. 가벼운 느낌의. 아나프의 고개는 곡격처럼 펠할트의 주먹을 따라 움직였다. 뺨과 뺨 가운데에서 어디서 튀었는지 모를 진흙이 눈앞에서 훅 스쳐 지나갔다. 얼얼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은 얼얼했다.
퍽
서전과 달리 이번엔 맹타격이었다. 서 있을 때 이랬다면 아나프는 맞자마자 고꾸라진 몸으로 바닥을 기었을 것이다.
철퍼덕
내리꽂은 주먹을 그대로 받은 아나프의 고개가 완전히 반대로 돌아가면서 바닥이 세차게 튀었다. 빨려 들어가듯 팽 덮친 볼살에 명중된 그곳은 움푹 들어가 있었다. 뺨이 그곳에 볼록 들어차 있었다.
너나없이 입에 진흙을 달고 있었다. 아까 때문일까.
가까스로 아나프의 오른쪽 입술에서 선혈이 터졌다. 덤으로 얼굴을 진흙탕에 빠트린 쪽이 하필 오른쪽 얼굴이라서 피는 굳어져 가는 진흙과 조합되고 있었다. 진흙과 피가 조합된다기보다는 진흙에 피가 흡수된다는 것이 더 가까웠지만.
펠할트는 그것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삐죽 흐르는 유혈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옷고름을 놓지도 않고 처박아 버려서 아나프의 옷고름(이젠 누구의 것인지 의심이 가지만)들은 군데군데 허물어졌다. 아나프를 (몸으로 )동여맨 펠할트의 손길이 가는 데마다 아나프의 윗몸도 들썩였다.
일그러진 미소의 위아래를 다물리던 펠할트가 그 다물던 입술을 벌렸다.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어금니를 드러내며 본론을 꺼냈다.
탄잠솔 아캄멜은 어디에 숨겼어? 어릴 적에 같이 뛰놀던····!
그녀는 머릿속이 아뿔싸로 들어찰 만큼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아마도 흐린 자리에 반역자 비슷한 낱말이 반드시 들어가겠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그것으로 말을 멈추지 않았다.
다음 네 대답질이 내 손에 다음 역할을 부여할 거야(널 어떻게 할 거야). 하지만 네가 원하는 답변을 하면 오히려 내 손에 장착된 모든 역할이 해고될 테고(넌 자유가 될 테고). 그 원하는 답은 알고 있지?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울음소리였다. 말도 아니고 울음소리도 아닌 그것을 풀이한 바는 마치 살아 있는 비명의 목소리라는 설정으로 낙착되었다.
아나프는 얼굴이 물방울에 적셔지는 걸 느꼈다. 거의 감은 눈을 뜨고 위를 보았다. 그러자 물방울의 출처를 알 수 있었다. 그 눈물 때문에 기억난 입가의 피가 다 굳었음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그 눈물로 내 입가를 떠올리게 되었지? 그 눈물이 본인의 피와 닮아서가 아니라 그 눈물이 진흙에 엉기는 것이 내 신세와 닮아서였나.
깃발이 이곳에 있었다면 실컷 펄럭일 바람이 땅바닥을 날아다닌다. 보온병처럼 피부를 뒤덮은 진흙이 보온이라는 모명에 어울리게끔 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했지만 성공적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진흙은 원래부터 흙과 물이 뒤엉킨 덩어리다. 흙만이라면 몰라, 물은 바람에 닿으면 숙주를 차갑게 한다. 그래서 보지 않아도 감기가 예약되었을 것이 뻔했다. 문득 진흙을 통과하지 못하고 휘몰리는 바람이 펠할트의 차가운 말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 원하는 답은 알고 있지?
펠할트가 아까 했던 말이다.
이것은 지구적으로 말하면,
탄잠솔 아캄멜은 어디에 있어? 였다.
탄잠솔 아캄멜. 모노디 보모린이 공간의 근간을 넘나든다면 그는 시간의 근간을 드나드는. 그리고 펠할트는 무명 혁명가였다. 무명은 그녀가 아직 혁명을 만들지 않은 데에서 출처가 된 그녀의 별칭인. 하지만 그 출처에는 근거가 없어서 그것은 그냥 없는 출처나 다름없는 출처(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른다)인 셈이지. 묵시적인 그녀에게 제작된 계획도 그것이 유전되어서 마찬가지로 묵시적이다. 그래서 그녀도, 그녀의 계획도 전부 이름이 없는. 하지만 그녀가 저지를 계획의 한 가지는 알 수 있다. 희맑은 실낱, 즉 시공 조율사. 시공을 관리하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거머쥔 그들을 부르는 어여쁜 말인 희맑은 실낱. 그들 중 하나라도 소집하기조차 감나무에서 밤따기 신세. 그리고 탄잠솔 아캄멜은 희맑은 실낱. 아, 왼발이 촉촉하다. 제기랄, 버선이 빠졌어. 맨버선이었는데
애원인지 모를 그 떨리는 절규를 들은 나머지 아나프의 머릿속은 이런 뇌내망상들로 잠깐 새하얬다. (혀를 차고 싶은 마음을 나른히 억눌렀다) 고작 그게 민사적 체포의 사유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아나프는 그걸로 변론하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처지도 처지였다. 그리고 처지에는 눈치라는 자세가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그 처지인 아나프는 눈치껏 사과부터 했다.
다른 할 말이 없어, 펠할트. 모든 게 미안
마저 해까지 말하려던 아나프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펠할트가 새의 부리를 싸매듯 그녀의 입을 그렇게 봉쇄해버려서. 펠할트는 아나프의 입술에다가 주먹을 가져다 대서 자물쇠처럼 검지와 엄지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잠갔다. 권양기처럼 옷고름을 들어 올린 손으로부터 풀어진 그 옷고름들이 퍼뜩 구겨지면서 아래로 흐늘거렸다. 옷도 주인을 닮는지 아주 둘의 꼴이 같았다.
그 동작들의 하나하나는 실망에 따른 감정의 현실화였다.
아나프는 순간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암시했다.
아나프는 순간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직감했다.
펠할트가 몸을 숙였다. 그러고는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다른 손으로 품속을 들락거렸다. 그 손이 휘적이다 빠져나오자, 감싸 쥐고 있는 손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아나프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나 맑았는지 청출어람처럼 하늘의 새파란 빛을 황홀히 뿜고 있었다.
아나프는 놀랐지만 눈을 동글게 뜨지 않고 가느스름히 떴다. 그편이 안식을 받아들이기에 편했으니까. 그 순간은 잠깐이지만 펠할트의 처지른 눈을 똑똑히 보(지 않)았다.
펠할트의 그 단칼이 아나프의 목둘레로 시나브로 다가왔다. 그것은 코앞에서 기울어 갔다.
아나프는 정신으로 독백했다.
피는 짜고
진흙은 쓰고
아무래도 이 주머니칼은 아픈 맛이겠지
육신아
나를 떠나라
마지막이 마냥 가벼웠다.
그 마지막이 뭐길래 이리 가벼울까.
무의식적으로 양손을 올려 방어 자세를 만들었지만 칼날은 그 사이를 무심히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두 끄레발의 손이 엇갈렸다.
푹
앞보다는 위 같은 지붕 없는 보꾹의 서까래에 귤빛으로 명시(明示)된 해돋이와 그 해돋이를 명시(明視)하는 관찰자는 뭔지 모를 구심점으로 약속되어 있다.
뜻밖에도 그 약속은 결성되지 못한다. 약속은 보답이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약속은 계약자들이 보답을 주고받음으로써 완료된다. 그래서 보답이라는 것이 부재한 이 약속은 처음은 있어도 (누가 해약할 때까지는 )마지막은 없다.
위없는 예시가 필요한가?
햇볕 아래에서만 복축(卜築)이 허락되고, 그래서 인간들이 그 복축을 허락한 햇살을 복축(伏祝)한다지만 그래 봤자 두 복축을 만든 햇살이 과연 태양이 준 보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쓸모없는 돌을 던졌는데 그것으로 무언가를 거룩한 사람에게 그 돌을 내림받은 축물이라고 부르던가?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이 질문은 자연스레 부정된다. 마찬가지다. 태양이 준 햇볕은 선물이지 보답이 아니다. 선물은 약속과 관련지을 수 있는 의미가 아니다. 선물은 약속 때문에 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상이 만족한다면? 즉 태양이 석양을 선물로 주어 밤을 만들고, 그 밤에 수면권을 얻은 약속 연관자들이 그 약속과 딴판인 선물에 만족한다면,
그 약속은 성취되지 않지만 파기되지도 않는다.
그 불안정한 약속이 다시 새벽바람을 타고 이행된다.
이것이 영원히 계속되는 놀이 발그레 끄물거렸다.
( 가 )밝았다.
출처 | 한번 글을 써봤어요! 독서인지 분석인지 제게도 워낙 난해한 글이고 재미도 없지만 조회수를 보면서 그것으로 마냥 웃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