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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이라도 좋으니 같이 기도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1252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Nna
추천 : 10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84개
등록시간 : 2014/11/07 00:30:14

아빠가 올해 들어 잔기침을 가끔 하시게 되었는데 처음엔 그저 가벼운 감기 정도려니 하고 감기약만 드셨나봐요.
그런데 최근 몇 달 사이에 기침이 점점 심해지셨거든요.

아빠 본인 직업이 약사면서... 병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고, 병원에 가서 막 큰검사받고 이런거 참 싫어하셨는데
그런 분이 기침 때문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을 결심을 하고 최근에 검사를 받았어요.

조금 전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오늘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아빠 폐에 3~4센치 정도의 종양이 발견됐다고 했대요.
암인지 아닌지는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에 와서 이것저것 다른 검사도 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큰 병원은 예약도 많아서 당장 검사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라네요..


저는 학교, 직장 때문에 다른 지방에서 자취하면서 엄마아빠랑 떨어져 산지가 10년이 넘었어요.
2~3일에 한 번 정도 전화 통화를 하긴 하지만 제가 바쁘다 보니 밤늦게 집에 들어와 겨우 여유가 생기고, 그때는 엄마아빠가 주무실 시간이라서
오래 통화하지도 못했어요. 워낙 애교없는 딸이라 아빠랑 사이가 데면데면해서, 그나마도 엄마랑 주로 통화하는 정도였어요.
아빠랑 통화해서 아빠 목소리 들어본지가 한달이 넘은 것 같습니다.

아빠가 검사받으신다는 것도 엄마를 통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 아빠는 언제나 천하무적이니까 별 문제 잇겠어? 하고 그저 안심하고 있었나봐요.
지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디든 누구한테든 말하고 싶은데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겠어요. 미치겠네요

우리 아빠 폐암이 아니길, 그냥 제거 수술만 해도 나을 수 있는 가벼운 병이길 같이 기도해 주시면 안될까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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