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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장애자라고 들었거든요.
게시물ID : gomin_1252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hY
추천 : 11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11/07 0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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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복지카드를 갖고있는 사람이라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어요.
농협에서 발급해줘요.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잇는 교통카드요.


그날따라 복지카드를 갖고오지 않아서 지하철에서 카드를 찍고 타는데
어떤 아저씨가붙잡더라고요. 카드좀 확인하자고.
약속시간에도 늦고 맘은 급하고.. 아저씨는 붙잡고..
카드는 일단 줬어요.

무슨 기계에 카드를 가져다 대니 '장애인'이라고 뜨더라구요

아마도 지하철 관리..? 하는 그런 분이신거같았어요.

여튼, 그 아저씨가 대뜸

[이거 아가씨 카드 아니지?] 라고 하는거예요.
[제껀데요]
[솔직히 말해, 아가씨 카드 아니잖아, 누구거야?]
[아니, 제거라구요.]

이렇게 좀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복지카드를 달란 소리도 안하고.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아버지가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에 계셔서 전화를 했어요.
통화걸어서 아저씨께 넘겼는데.
아저씨가.. 아버지께 하는 말씀이 가관이더라구요.


[아가씨가 교통카드를 갖고있는데 이 카드가 장애자카드라~~ 이카드 본인거맞나요?]


라고 이렇게 말하는데. 저 말을 되게 크게한거예요.

지하철에서

저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확 나서 카드를 갖고
아저씨한테 장애자라고 그렇게 크게 말씀하시지 말라구요 라고 말하고 지하철타러 갔거든요...
누군가 들었으면 어떡하지, 장애자라고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면.....................
여러가지 머릿속이 되게 혼란스럽고 막.............
눈물이 나고.. 멈추지 않고..........
왜 저 아저씨는 큰소리로 말한건지 화가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하고...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져도 되게 슬펐어요 뭔가...




제가 젊은데 그 카드를 갖고있는게 이상해서 그랬던건지..

최근에 좀 많이 그런 분에게 잡히네요. (카드 확인차)

부천역에서도 한번 걸린적 있었는데 그 분은 조심스럽게 어디가 아프시냐고 묻던데...

여튼 씁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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