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군대시절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08년도 봄 3사관에서온 중위(진) 쏘가리가 왔었죠,
보통 소위는 이제 막 부대로 왔으니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는데,
이 소위는 복무신조도 몰라 기본점호순서,당직규칙 아는것도 하나도 없고
어리버리에 말도 더듬는 것입니다. 병사들끼린 ㅄ이라고 얘기하곤 했죠,
근데 이 소위는 출근할때 아우디를 타고 옵니다. 휴대폰도 3개를 돌리고 항상 전화번호부를
들고다녔어요, 군업무에는 별관심 없었죠.
하튼 장교가 저희에게 관심병사 였습니다. 얘가 당직설땐 점호끝나면 섯다를하고 티비를보고 밤새고 그랬죠,
어느날, 얘가 온지 두어달 지났을때 일이 터졌죠,
군간부 상대로 금융사기(400억대),
이놈포함해서 3사관동기 2명 (한명은조치원에 근무 우두머리), 3명이서 군간부들 상대로 사기를 쳤죠, 저희
부대가 발칵뒤집어졌죠, 부사관 장교 군무원 너도나도 사기를 당하고 전군걸쳐서 수백명이상이 사기
를 입고 어느 장교분은 자살도 했죠. 뉴스에도 크게 보고되고 장관포함 장성들이 긴급대책회의까지,
파장이 엄청컸죠, 그와중에 몇몇 행보관,중대장은 일찍 발담그고 돈크게번뒤 명예전역해서 혐의를 벗어나기
도 했죠.
사건이 잠잠해질때 부대에 외제차,체어맨w 타고 부대 놀러오더군요 ,ㄷㄷ
나머지 간부들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닌데 혹해서 수천에서 수억씩 잃고 ,, 결국 화살은 저희 병사들에게
까지 왔습니다.
참 X같더라구요, 멍청해보이던 간부한놈이 부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니,
그놈은 강남에서 돈쓸데로쓰고 아직 수십억이상이 통장에 남아있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그렇게 사기치고
군법적용해서 감빵에서 좀썩다가 그돈으로 다시 잘살겠죠,,,,
쓰다보니 그렇게 재미없네요.. 부대특성상 이런 에피소드가 더있는데, 휴 하튼 주식관련글보다가 생각이 나
서 쓰네요,, 진짜 사기 잘치는 놈들은 매우 똑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