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저희 샴냥이 관련 고민 있을 때 마다 글 올리는 사람입니다.
불과 만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우려했던걸 현실로 만들어버리네요.
아까 샤워하기 전에 밥 조금 주고 화장실 청소하면서 샤워하고 느긋하게 방으로 오는데...쿠션 위에 거뭇거뭇한 덩어리들이...
무슨 밤송이를 물어왔나 싶었는데 아니 고양이가 밤송이를 물어올 리도 없고 지금이 밤송이 나는 철도 아니고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희미하게 피비린내 같은 게 나지 않겠어요. 자세히 다가가서 봤다 깜짝 놀랐네요.
갈갈이 찢어진 쥐 두마리에 내장 같은 게 밖에 튀어나와있고 한 마리는 아예 배쪽이 휑하니 비어있는게 먹어 치운 것 같아요.
저번에 매미잡아올 때 개구리 사냥 하는지 보려고 몇 마리 줄 때 거들떠도 안보고 개구리가 자기 쪽으로 오면 놀라서 도망가던 놈인데다 다들 샴고냥이는 사냥 못한다 못한다해서 내년 쯤에나 쥐 한 두마리 잡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속전속결로 존재감을 뽐내네요.
어디 또 놀러갔는지 사냥하러 갔는지 정원서 노는 중인 모양인데 이따 오면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냥이 알아서 들락거리게 방문 열어놓고 자는데 방문을 닫아야 하나...저희 냥이 제 이불 속에서 같이 자거든요 ㅠㅠ
가까이서 찍어서 쥐 시체가 상당히 혐오스러운데 인증 겸 해서 올립니다.
혐주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