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냄새에 매우 민감하므로 음씀체를 쓰겠음.
오이는 잘 먹어도 오이계열 냄새는 샴프, 비누, 로션 막론하고 못 씀. 오이는 생으로는 잘 먹는데 화장품, 세면용품은 헛구역질 나옴.
장미도 마찬가지. 생화는 냄새도 좋고 만져도 문제 없는데 가공품으로 넘어가면 헛구역질이...
휘발류 냄새, 차 냄새랑 비슷한 화장품, 세면용품도 어김없이 헛구역질 나옴.
향이 없다는 베이비로션도 대부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냄새가 나서 못 씀.
그래서 존슨즈 베이비로션을 썼는데 피부가 화끈거리던 이유가 존슨즈 베이비로션이었단 걸 알게 되면서 헛구역질을 하며 인생 로션을 찾기 시작함.
그러다 호주에 어학연수를 가서 기념품으로 양모크림을 사기로 함.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양모크림은 병아리 눈꼽만한데 너무 비쌈. 역시 기념품 가게는 만국 창렬하다고 생각해서 슈퍼로 갔더니
위 그림(예전에는 양 측면샷이고 그림이 귀욤귀욤했는데 현재는 위 그림처럼 바뀜) 같은 크림을 참치캔처럼 수십개 쌓아놓고 팜. 저게 시리즈가 있어서 양모 크림도 있고 칠면조처럼 생긴 조류 크림도 있고 온갖 야생동물 크림이 있었는데 종류별로 다 사옴. 그리고 몇 개는 집에서 썼는데 드디어 인생 크림을 만난 거임.
온 가족이 내가 사온 기념품들은 다 무쓸모였지만 이것만은 진짜 잘 샀다며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한개씩 사온 나의 졸렬함을 질책함.(나도 후회함.) 번들거리지도 않고 냄새도 안나고 피부도 안 화끈거림. 거짓말 같지만 모기 물린데 발라도 안 가지러움. 이건 내 뇌피셜이지만 모기 물리면 긁는다->건조해진다->더 간지럽다의 악순환고리를 단번에 끊어버리기 때문에 안 간지러운 것 같음.
문제는 한국에서 너무 비쌈. 저게 기념품을 넘어서 호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쓰는 가성비 갑 터줏대감 로션인데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너무 비싸짐. 호주에서는 저 한통(250g)이 호주돈 4달러(호주슈퍼가격)인데 한국 오면 만원이 됨. 가격이 너무 창렬하다보니 아무도 안 사고 그러다보니 수입업자도 사라져 2만원 됨.ㅠㅠ
이미 나는 2만원이든 3만원이든 저 크림이 없으면 안되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돈이 아까워(호주에서 4달러에 샀는데 생각하니 도저히 2만원은 아닌거임) 해외직구를 결심하게 됨.
근데 아마존은 미국 꺼여서 그런지 안쌈. 계산하면 거의 수입업자 꺼 사는거랑 거의 비슷함.
게다가 이 크림 만드는 회사 사명이 바꿨음. 그런데 아마존 사진은 예전꺼. 제품 오래된 거 쓰고 싶지 않음.
그래서 호주 쇼핑몰을 뒤짐. 해외배송까지 되는 데가 없음. 계속 찾음. 찾았음.
https://www.pharmacyonline.com.au/search/go?p=KK&srid=S1-1SYDP&lbc=pharmacyonline&ts=custom&pw=australian%20lanolin%20oil&uid=653384464&isort=score&view=grid&w=G%26m%20Lanolin%20Oil&rk=4가격도 아마존보다 싸고(아마존은 호주달러->미국달러->원화를 거쳐서인듯) 배대지 없이 해외배송도 되는데다 제품도 예전 사명이 아니라 요즘껄로 되어 있음.
뚜껑형은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하니 대형펌프로 삼. 1kg짜리 사면 건조한 사람이 얼굴부터 발등까지 듬뿍듬뿍 발라서 6개월 넘게 쓸 수 있음.
위 로션은 냄새에 매우 민감한 사람, 피부도 민감한 사람,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추천함. 한번 바르면 씻기 전까지 안 건조함. 강추함.
제품명이 좀 김. 원래는 G&M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는데 합병한건지 이름이 바뀜.
G&M Australian Lanolin Oil Moisturising Cream with Vitamin E
오스트랠리안 라놀린 오일 모이스쳐라이징 크림 윗 비타민 E 길다 길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