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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이미 종말을 선고당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시물ID : phil_1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게정복
추천 : 4
조회수 : 85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0/13 10:04:18
중세에 기독교가 흥하면서 신학과 과학,철학이 하나로 통합되어서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보고 지구가 평평하다는 과학적 증명과 철학적 증명을 모두 방출했다가

천문학의 발달로 깨져버리고

그 이후 신학과 철학도 분리되면서 더 이상 신학은 거의 발전 가능성 없는 학문이 되어버렸죠.

학자들이 학문을 한다기보다 종교인이 논리적인 구상을 어떻게든 펴내려는 학문 정도로 여겨지죠.

성경을 신화가 아닌 단군 신화처럼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호랑이부족과 곰부족이 싸워 곰부족이 이겼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부분은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건 신학이라기보단 인류학자에 가깝죠.


현재 철학은...

동양철학은 진시황 분서갱유 사건 때 거의 반죽음 상태였고... 

양명학과 실학을 끝으로 제국주의 사회에서 종말을 선고한 듯 보이고

서양철학의 끝은 홀로코스트를 불러일으키면서 진리에 탐구를 종결시키고 생철학으로 넘어왔는데

반철학, 생철학도 후기구조주의에서 슬슬 끝나가는 듯 보이고

그나마 현재 남아 있는 철학자라고 해봤자

대륙에는 지젝, 바디우, 아감벤, 알튀세르, 보드리야르 등이 있고

영미에는 존 롤스, 피터 싱어, 마이클 센델, 촘스키(언어학자 넣어도 되나요? 근데 진짜 촘스키 못 넣으면 안 되는데 ㅠㅠ)

인데 딱히 누가 주류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대륙철학자들은 거의 학계에서 지탄을 받고

영미철학은 좀 더 공부해야겠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이 나온 건 아니고..

행복, 정의, 공동체, 자유 사이에서 정의된 것이 없기 때문에

아직 철학이 완전하다고 볼 수 없지만

자본에 밀리고 대중에게 외면받고 뚜렷한 철학자도 나오지 않는 이 상황에서

철학은 이미 죽었고 오직 선고받는 날짜를 기다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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