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미국여행 갔을 때 보스턴 휴게소에서 먹었던 두툼한 로스트비프 샌드위치에 감동하여 남은 일정 무수히 로스트비프를 먹었건만 다 얇은 햄같은 퀄리티에 실망하다 귀국했어요.(보스톤의 D'Angelo 다른 서브는 별로였지만 로스트비프서브 완전 강추입니다)

그 맛을 잊지못하여 무수한 레시피를 검색하다가 드디어 오늘 만들었어요!
여러 레시피가 있었는데 저는 고온에서 단시간 열을 가하다가 불을 끄고 여열로 속까지 익히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1. 고기를 준비한다. 덩어리고기를 구하기가 어려웠지만(정확히 말하면 예산에 맞는 고기를 구하기 어려웠음) 지난번 코스트코 벌크구매 소개한 글보구서 저렴한 가격에 구했어요. 저희집은 조금 기름기 있는 고기를 좋아하여 살치살로 했어요.

2.오븐을 260도로 예열한다.

3.  고기 겉면에 소금 후추를 바른다.
계량따위하지 않고 손바닥에 소금이랑 후추 적당히 비벼서 문질문질했어요. 

4. 예열한 오븐을 250도로 줄이고 고기를 넣는다.

5. 고기 한파운드당 10분정도로 계산하여 오븐에 굽는다.
     (로스트비프 레시피가 외국사이트에 많아 거의 파운드 단위더라구요ㅜㅜ 저는 고기가 1키로정도라 대강 25분 구웠어요.) 

6. 오븐을 끈다. 위의 과정동안 절대!!! 오븐을 열지 않는다.

7. 3시간 오븐을 열지 않고 그대로 둔다.

8. 먹기 전에 오븐을 190도로 하고 20분정도 데운다.

포일에 덮을 필요도, 끈으로 묶을 필요도 없는 초간단 레시피예요. 근데 단점은 궁금해서 오븐문을 자꾸열고 싶어 참을성 없는 저는 너무 괴로웠어요ㅜㅜ 
결과물은 완전 훌륭했지만 조금 너무 레어한 감이 없지않아 다음에는 저온으로 오래 굽는 방법을 시도해 보려구요.
만약 남아도는 덩어리고기가 있으시면 한번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