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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좋은 대학교에 붙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요
게시물ID : gomin_1253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NlZ
추천 : 10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152개
등록시간 : 2014/11/07 20:18:14
 지방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징어입니다. 지방 대학교의 매우 특수한 과에 다니고 있고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제가 지방대엘 갔지만 학창시절에 절대 공부를 못하지 않았다는거죠. 취업률도 좋고, 제가 갈 길이 확실히 정해진 곳입니다. 
 전 제 학교가 좋습니다. 제가 배우는 공부가 너무 좋구요 대학원까지도 진학하고싶어요.
그런데 부모님은(두분 다 교단에 계심) 제 학교를 너무 너무 탐탁치 않아하십니다. 내 꿈은 이거다 라고 진지하게 몇번을 말씀드려고 졸업하기전에 공무원 준비를 하라는등, 하여간..휴..엄청나게 무시하세요. 나이가 스물 넷인데 아직까지도 대학 얘기만 나오면 대학 가지고 뭐라하십니다. 딸 둘중 단 한명만이라도 좋은 대학교 갔으면 좋겠단게 소원이십니다.


 근데 제 동생이 꽤 괜찮은 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보통이면 엄청 축하해줘야겠죠.. 하지만 전 차마 축하해줄 수가 없습니다.
동생의 학교 성적은 제 현역 성적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제 동생은 제 학교를 엄청 무시합니다.
 제가 스터디 모임에 나갔다가 저녁 늦게 녹초가 되어 들어오면 그딴 개쓰레기 학교를 간 주제에 스터디 모임도 하냐는둥, 입결을 검색해봤더니 병신들만 모인줄 알았건만 언니네 학과는 좀 덜 병신들이라는둥.. 생활태도나 말버릇에 대해 지적하면 지잡대에 갔으면서 무슨 지적질이냐며 엄청나게 싸가지 없이 말해왔었죠. 
 이걸 왜 보고만 있었냐구요? 제가 지방대학교를 간 이후 저는 집에서 발언권이란게 사라졌습니다. 뭐만 했다하면 학교도 병신같은 곳 골라간년이라며 욕을 먹기 일쑤였거든요. 부모님부터가 제게 이러는데 동생이 뭐라고 한들 제지를 한적 없습니다. 심지어 아버지는 제가 보는 앞에서 동생더러 너는 니 언니처럼 똥통 학교에 들어가서 인생 망치지 말아라 라고 말합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앞으로 얼마나 절 더 무시할지... 
전 하루 3천원 식비로 연명하면서 학교 다니는데 동생은 당장 쌍커플 수술을 하러 갈꺼라느니 차를 사줄꺼라느니 .. 
그냥 내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맘이 너무 무겁고 화나는건 어쩔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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