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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보고서 (양각도 국제호텔 수색작전)
게시물ID : panic_90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로군
추천 : 4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01 22:58:22
양각도 탈환 작전 종류후 세시간이 흐른 뒤 150여명의 장병들이 양각도 국제호텔앞에서 대기중이다. 여전히 굵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47층의 양각도국제호텔을 수색할 것이다. 양각도국제호텔은 지상47층 지하1층의 건물로 프랑스와 북한이 합작하여 만든 건물이다. 객실은 촣 1001개 지하에는 카지노가 있고 최상층에는 회전하는 원형 식당이 있다. 각 장병들에게는 최고급 장비가 지급되었다. 호흡과 시야가 불편한 방독면대신 고글과 고급 마스크가 지급되었고 백병전 대비 진압방패와 M9 대검이 지급되었다. 원래 한국군 전용 대검은 M7인데 M7은 찌르기에 특화된 검이라 미군이 쓰는 M9이 지급되었다. 그리고 예비 탄창과 수류탄 1개부비트랩 도구와 로프 및 의약품 등등이 지급되었다. 그리고 최소형 무전기도 지급되었는데 이 무전기는 각 공격대마다 작전본부에 할당된 통신병과만 통신을 할수가 있었다.
"다들 살아서 오세요." 
배준장의 짧은 훈시가 끝난 후 '철컹' 소리와 함께 호텔 입구에 두른 쇠사슬이 풀려지며 문이 열렸다. 장병들이 호텔로비로 차례로 들어섰다. 이들은 3인 1공격대로 각 공격대가 한층씩 수색할 것이다. 9명의 1층로비와 지하 카지노 수색조를 제외하고 줄줄이 비상층계로 들어섰다.  로비에 사람이나 아귀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2층 헤븐, 3층 헤븐...."
각 공격대가 각 층의 비상구 문을 열때마나 아귀나 사람이 눈에 띄면 헬, 아무것도 없으면 헤븐이다. 또한 식별하여 아귀면 돌 사람이면 나무였다.
속속들이 층계를 오르고 있는데 맨 끝으로 오르는 임상준 일병의 눈동자가 편치 않다. 그와 같은 공격대는 바로 강대위와 양소위, 맨 꼭대기인 원형 식당을 수색하는 공격대이다. 47층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감 보다는 바로 그와 같은 공격대가 여단 내에서도 유명한 강대위와 양소위이다. 
511여단에는 3대 악마가 있다. 첫번째는 바로 배영준 준장, 자타공인 행보관 스타일 장교로서 장성을 단지 얼마 안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직도 다른 사단장이나 여단장처럼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삽을 들고 삽질하며 작업을 지시한다. 작업의 완성도에 대한 욕구는 원사를 초월하고 작업시 직접 장병들을 갈구는 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두번째인 강성철 대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체력으로 작전수행 및 훈련의 최고 강도를 추구한다. 요행을 용납 못하는 FM 스타일이며 급한 다혈질이라 근처에만 있어도 살이 쫙쫙 빠진다는 인물이다. 이번 아귀전에서도 작전 수행시 비록 다혈질이지만 명확한 판단력으로 임무수행능력을 인정받아 배준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승진 소위는 아귀전이 벌어지기 이전에는 두각을 보이진 않았지만 3중대 구출 작전에서 양소위의 소대는 최장 거리의 공중길을 만들었으며 중대내 가장 많은 손톱인 5개의 손톱이 빠진 것으로 유명하다. 소위이지만 배준장이 대위 시절 직속 부하였기에 현재에도 항상 작전회의에 참석하며 진지당 3Km구역을 2Km로 줄여 어마어마한 작업량과 작전시간을 늘려 여단내 원성을 산 것은 유명하다. 당시 회의장 분위기는 배준장과 얼굴을 붉히며 고성을 지르며 싸움에 가까운 논의 끝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킨 것으로 평소에 조용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것 때문에 또라이라는 소문이 들리지만 깡으로는 여단 내 탑이라는 인식에 영관급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두 인물과 함께 같은 공격대가 된 임일병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층계를 오르고 있었다. 원래 꼭대기층이 식당이며 고립된 곳인 까닭에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그렇기에 보통 장교나 부사관이 공격대장이고 나머지는 병사들로 이뤄졌지만 47층을 수색하는 마지막 공격대는 배준장의 신임을 받는 두 장교에 병사는 끼워 맞추기 식으로 들어간 것이다.
 두 장교 자체가 일당백의 역할을 하기에 아무도 임일병을 염려하지 않았다. 
20층.... 30층.... 아무리 건장한 장병들도 층수가 올라가자 군장에 진압방패에 소총을 든 무게와 의료용 마스크를 꼈기에 숨이 차고 오르는 속력이 느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새끼들 기어가나! 빨리 쳐 안 올라가?"
강대위가 앞쪽으로 나즈막하게 소리쳤지만 속도가 빨라질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강대위님 아귀들 만나기전에 까리나서 쓰러지겠습니다."
뒤에서 양소위가 웃으며 대꾸했다.
임일병은 한숨을 내쉬며 마비가 오는 듯한 허벅지를 잡으며 층계를 올랐다.
"43층 헤븐....  44층 헤븐...."
이제 거의 올라왔다. 호텔내 이용자들은 각 객실에서 죽어있거나 아귀가 되어 있다는 저층에서의 보고가 작전상황실에 보고되고 있다. 
"45층 헤븐.... 46층....."
46층 조는 박철진 중위의 공격대였다. 한승조 하사와 김인상 병장이 46층 공격대였다.
46층의 비상구가 열리는 순간 강대위의 공격대는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사라졌기에 빠르게 마지막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46층 헤.. 헬! 헬 으악!"
박중위의 고함소리에 강대위 공격대의 이목은 46층 비상구에 쏠렸다. 강대위는 이미 선두에서서 윗층으로 올라가 밑에 상황을 보지 못했고 양소위가 내려와서 상황을 파악했다. 
"46층 헬 무리떼입니다. 무리떼"
양소위가 재빨리 상황실에 보고를 했다.
46층 공격대 앞에 섰던 박중위는 고함과 함께 밑층으로 달음박질 치며 내려갔고 김병장도 따라내려갔다. 한하사는 47층으로 올라왔다. 
46층의 아귀떼들이 박중위의 고함소리를 듣고 밑층으로 따라내려가기 시작했다.
"박중위 올라와 내려가면 애들 다 죽어! 박중위!"
양소위의 보고를 듣고 따라내려온 강대위가 도망가는 박중위를 보며 크게 소리질렀지만 박중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밑으로 내려간다. 올라오기엔 너무 늦었다.
"탕!"
순간 커다란 총소리가 복도를 채웠다. 곧이어 매케한 화약 냄세가 복도를 매우며 동시에 강병장, 임일병, 한하사와  모든 아귀들이 양소위를 바라 보았다. 
"임일병 오른쪽! 한하사 왼쪽! 방패세워! 스크럼 짠다! 버텨!"
양소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귀들이 박중위를 버리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46층 문을 통해서도 아귀들이계속 꾸역꾸역 나오기 시작했다. 
"야 양소위 이제 어떡할거야?"
"강대위님이 아귀들 내려보내면 애들 다 죽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 근데 우리가 죽으면 어떻해?"
"죽을꺼 같습니까?
"아니!"
실없는 대화를 하며 강대위는 47층으로 빠르게 올라가 문고리를 당겨 보았으나 문은 잠겨 있었다.
"아 양소위 우리 죽을 것 같다. 문잠겼있네"
스크럼을 짠 세명에게 순식간에 아귀들이 달려들었다. 양소위는 강대위의 말에 대답할 여력이 없었다. 
"버텨! 셋하면 동시에 밀어낸다. 하나, 둘, 셋!"
'셋이 동시에  온힘을 다해 방패를 밀자 앞에 있던 아귀들이 뒤로 밀리며 도미노처럼 뒤의 아귀들을 넘어뜨렸다.
"자~ 빨리 위쪽으로 올라가서 다시 스크럼 짠다."
셋은 재빨리 47층 층계가 끝나는 앞으로 올라가서 다시 스크럼을 짰다.
"강대위님 빨리 문 열어 주십시오. 조국통일 보기 전에는 눈 감을 수 없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이제 열린다. 탕!" 
강대위는 소총으로 비상구의 손잡이를 날려버렸다. 
'삐이걱-'
"47층 헬"
강대위의 말에 한하사와 임일병은 절망적인 눈빛으로 강대위쪽을 바라보았다.
"나무 여덟"
아귀들이 다시 순식간에 올라와 덥쳤다.
"양소위 5초후에 수류탄 날린다."
"민다! 셋센다! 하나! 둘! 셋!"
있는 힘껏 좀비들을 미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머리위로 핀 뽑힌 수류탄이 지나갔다.
"빨리 문뒤로"
아귀들이 우르르 또다시 도미노처럼 뒤로 넘어지자. 네명은 재빨리 문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고 2초후 폭발음이 건물을 울렸다.
"한하사 문 막고 있어"
강대위는 재빨리 입구쪽 앞에 있던 야자나무가 심겨있는 돌화분으로 몸을 날렸다.
"이거 문으로 옮겨!"
한하사가 문을 막고 있는 사이에 세명이 손에 듣 것들을 모두 놓고 화분에 달라붙어 가까스로 끌어 문 앞으로 옮겼다. 어마어마한 무게였다.
"임일병, 한하사 입구쪽 더 막아."
한시름 놓은 상태에서 양소위와 나머지는 그제서야 식당홀 쪽을 바라보았다. 
강대위와 공격대원들은 재빨리 소독용 스프레이를 꺼내 그들의 몸과 장비에 뿌렸다. 전염을 막기 위해서였다.
"한하사 마스크꺼내서 저사람들한테 돌려"
여덟명의 사람들이 놀란듯이 그들을 쳐다보고있었다.
젊은 여성 종업원과 나이든 여성 종업원 둘 요리사인듯 흰옷을 입은 남자 한명 부부로 보이는 서양인 장년 남녀 둘, 마찬가지로 부부로 보이는 동양인 중년 남녀 둘과 지배인처럼 보이는 중년 남성이었다.
"남조선 동무들 저희들 구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평양식 사투리로 대단히 친근하게 다가오는 중년남성을 보며 강대위는 양소위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새끼 잡고 묶어 마스크 채우고 입막아!"
양소위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넘어뜨리자 한하사가 군장에서 노끈을 꺼내 중년남성의 두 손과 두 발을 묶었다.
"이 새끼 간부야 고위간부! 저 살찐 것봐!"
중년남성이 쓰러지자 나머지 민간인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허리띠에 권총 있었습니다."
한하사가 권총을 빼들며 강대위를 행해 보고했다. 
젊은 여성 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서양인 부부와 동양인 부부는 관광객으로 서양인 부부는 러시아인, 동양인 부부는 중국인 관광객이고 요리사는 일본인이라고 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이 한달 전이며 대략 27일 정도 이곳에서 고립되어 있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음식도 풍부하고 옥상에 헬기장으로 연결된 이곳으로 올라오고 싶어했지만 방금 잡힌 고위급 장교가 문을 틀어막고 열어주질 않자, 다른 관광객들은 그대로 밑에 층에 몰려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헬기도 오지 않고 원대로 되지 않자 저 간부가 화를 내며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은 마구잡이로 죽여 벌써 일곱명을 권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했다.
 대략적인 얘기를 듣고 난후 강대위는 한하사를 보며 말했다.
"한하사 문 열었을 때 대략 몇구 정도였나?"
"끝이 안보였습니다. 적어도 이백 가까이는 됩니다."
"우리 탄창은?"
"명당 40발씩 대략 총160발입니다."
양소위가 대답했다.
"수류탄은 세개....."
"아.... 제껀 없는 것 같습니다. 아까 난리통에 떨군것 같습니다."
임일병의 대답에 강대위는 임일병을 쏘아보자. 주눅든 임일병은 슬금슬금 군장쪽으로 가서 소지품들을 천천히 살펴보는 척 했다.
"또다른 출입구는 없습니까?"
"없습네다."
여종업원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하사 무전은 되나?"
"안됩니다. 고장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구원병이 올 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배준장의 성격상 득보다 실이 클경우 나중에 사단급 병력들이 올 때까지 호텔을 다시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 아군 헬기는 비가 그친 후에나 올수 있겠지만 이곳의 안전을 확인하기 전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다.
강대위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강대위의 눈에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임일병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야 너 뭐하냐?"
"부비트랩 설치 중입니다."
임일병은 문 앞으로 벽과 벽의 못에 피아노 줄을 달고 있었다.
"야 그렇게 높은 곳에 그걸 왜 달아? 그게 무슨 부비트랩이야?"
"아.... 아귀들이 와서 뛰면 목이 걸리면서 목이 잘리라고 설치 중입니다."
천진하게 웃으며 설명하는 임일병의 모습에 강대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야 발목에다 달고 넘어지게 해야지! 그거가지고 목이 잘리겠냐? 양소위 저새끼 복귀하면 군기교육대 보내!"
소통을 들은 임일병은 의기소침해하며 장비들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한번 돌진해 볼까요?"
양소위가 강대위를 보며 말했다.
"안돼! 우리끼리만이라면 해보겠지만 지금 민간인들이 있어서 안돼! 최대한 살려야 한다. 특히 저 간부놈을 살려야 해 고급정보를 갖고 있을 거야."
'서걱! 서걱!'
강대위가 말을 마치자마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강대위와 양소위가 서로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주위를 살폈다.
둘의 눈이 멈춘 곳은 임일병이 있던 곳이었다. 임일병이 방패를 들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야 임일병 뭐해?"
양소위가 임일병을 향해 물었다.
"네! 방패갈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갈았습니다. 전경애들이 이러면 전투력이 상승한다고...."
"야! 양소위 저 새끼 복귀하면 영창보내!"
"혹시 홀과 주방말고 다른 방은 없나요?"양소위가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귀빈석이 있습네다. 저 반동동무가 썼던 곳입네다."
종업원의 말에 의하며 주방 옆에 귀빈실이 있고 안쪽에서 문이 잠기도록 하여 묶인 간부가 수면중에는 안전을 위해 홀로 지내 왔다는 것이다.
"저기 강대위님 이 방법은 어떻습니까?"
양소위가 강대위의 귀에 대고 무엇인가를 말하자 강대위의 표정이 조금씩 변해갔다.
"좋다! 최고다! 양소위!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다,"
"야 한하사 총들고 저기를 쏜다."
강대위가 가리킨 곳은 정면 유리창이었다.
한하사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유리창으로 총을 쏘자 처음에는 버티던 강화 유리가 거미줄처럼 금이가며 와르르 부서졌다.
"앞쪽은 모조리 깬다."
"그리고 너 이새끼 군장 뒤져서 밧줄 꺼내와"
강대위의 말이 끝나자마자 임일병이 군장을 뒤진다.
양소위의 작전은 이렇다. 
나머지 인원은 귀빈실로 몸을 숨기고 두명은 유리창을 깨고 밧줄을 기둥에 묶어 낭떨어지를 등지고 아귀들을 유인하여 아귀들이 접근하면 후방레펠 모양으로 넘어가 대롱대롱 메달리며 아귀들을 최대한 떨어뜨린 후에 나머지 두명이 주방쪽에 숨어 있다가 네명분의 탄창으로 남은 아귀를 처리 한다는 것이다.
밧줄의 길이는 대략 10m이다. 얇지만 강철 섬유라 무척 견고하다. 
"야 허리에 묶어"
강대위는 본인이 허리에 하나를 묶고 다른 밧줄을 임일병에게 던져 주었다. 임일병은 울상을 지으며 밧줄을 주워 들었다. 미끼로는 양소위보다 쓸모없는 임일병이 어울린다는 것이 강대위의 생각이었다. 탄창과 총은 모두 양소위와 한하사에게 넘겨 주었다. 강대위와 임일병은 진압방패만 들었을 뿐이다. 한손에 밧줄을 들고 있어야 한다.
밧줄을 앞쪽 기둥에 묶고 자신의 것과 임일병의 것도 확인한 후 강대위는 양소위에게 말했다.
"준비됐나?"
"네 됐습니다."
양소위가 대답하자.
"강대위가 비상구 문 앞에 문 막는 용도로 갖다 놓은 화분에 묶인 밧줄을 잡아 당겼다. 강대위의 굵은 팔이 더욱 굵어졌다. 화분이 조금씩 움직이며 위에 올려두었던 물건들이 떨어졌다.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문바깥쪽의 반응도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강대위가 조금더 잡아당기자 문이 덜컥 소리를 내며 열렸다.
"아악~! 임일병 전방에 함성 발사!"
강대위의 우렁찬 소리에 임일병도 덩달아 소리를 질렀다."
"아악~~ 악 켁켁"
아귀들이 둘을 보자마자 정신없이 달려들었다.
그런데 순간 앞부분의 아귀 셋이 힘없이 쓰러졌다. 동시에 세개의 머리통이 굴렀다.
"잘리는데요?"
임일병이 강대위를 보며 말했다.
강대위도 놀란듯이 임일병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여럿이 달려들자 줄이 팽소리와 함께 끊어졌다.
"후방레펠할 줄 아냐?"
강대위가 말했다.
"아니요!"
'퍽'
임일병이 말을 마치자 마자 강대위는 임일병의 배를 걷어차자 임일병은 뒤로 넘어졌다.
"아악"
임일병은 넘어지며 줄에걸려 대롱대롱 메달렸다.
임일병을 걷어참과 동시에 강대위는 손에 힘들풀며 뒤로 미끄러지듯 넘어졌다.
백여체가 넘는 아귀들이 47층 밑으로 와르르 떨어졌다. 잠시후 총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주방에 있던 양소위와 한하사가 정리를 시작한 것이다.
그때 작은 아귀 하나가 떨어지다가 강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달린 견장고리를 잡았다. 아귀는 강대위의 귀를 물어뜯으려고 머리를 올리던 중 서걱소리와 함께아귀의 목을 떨어져 내려갔다. 강대위가 고개를 돌려보니 임일병이 날선 방패를 들고 있었다.
"진짜 전투력이 상승했지 말입니다."
강대위는 그런 임일병을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살아있습니다. 상황종료입니다."
양소위가 고개를 빼꼼 내밀며 강대위에게 말하였다.
강대위는 그런 양소위를 보고 임일병을 가르키며 이렇게 외쳤다.
"야! 양소위 이새끼 부대복귀하면 특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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