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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노무현의 주옥같은 문장들
게시물ID : sisa_758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림프
추천 : 4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1 23:34:01

나는 그때 지식이 잘못 쓰여질 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다.

한 사회의 가치관이 거꾸로 서 있거나 가치 판단이 흔들릴 때 잘못된 양심을 가진 사람의 지식은 어떤 도둑질이나 살인보다도 위험한 것이다.


머리는 빌려서 되는 것이 아니다. 머리도 빌릴 수 있다는 말을 잘못된 것이다.

적어도 머리라고 하면 세계관과 철학, 그리고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지식은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철학은 그렇지 않다. 철학은 남에게 빌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특히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남을 다스려야 할 입장에 있는 지도자라면, 상당히 체계화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정도의 철학을 갖추려면 이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철학이 없는 정치인은 두목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도 지도자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

그리고 정치, 경제에 관해서 지식을 빌리는 경우에도 지도자는 무엇을 빌려야 하는 것인지,

또 누구한테 빌려야 할지, 그런 것을 판단할 줄 아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농부가 밭을 갈러 가는 데 호미를 빌려야 하는지, 괭이를 빌려야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잘못되어 있을 때는 그 잘못된 구조와 제도 자체를 고치도록 노력해야지 혼자서 이탈하거나 외면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천 년 동안 권력자는 백성을 속여 왔고 백성들은 속아 왔다.

그러다가 민주주의가 싹트면서부터는 국민들을 속이려는 정치인과 속지 않으려는 국민들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주의가 앞선 나라는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속셈과 행동을 잘 들여다보고 속이지 못하도록 비교적 통제를 잘한다.

그런데 민주주의 후진국으로 갈수록 그것이 잘 안된다.

그리고 그럴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도 높다.

그러니 정치를 하는 동안 불신과 손가락질을 숙명으로 알고 감수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줄을 잘 서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회주의의 시대, 나는 그러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본보기를 만들고 싶었다.”

 

사회주의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 건설된다는데, 인간의 본성에 자리잡은 그런 욕심들이 과연 이성으로 다스려질 수 있을 것인가.”


버려진 사람들에게 도덕적 성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신들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뚜렷한 의식과 자부심이야말로 모범적 행동의 기초가 된다.

이런 점에서 그들을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 참여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배려에 달려 있지 않을까.”





1994년 자서전을 읽고 있는데 자기반성적인 내용과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통찰력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변호인,국회의원,대통령 노무현의 느낌이 아닌

깨어있는 지식인의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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