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할 때 제일 슬픈 건 내가 손을 놓으면 끊어질 인연이라는 거.
작년 겨울부터 여름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그 분 생각만 하면 코 끝이 시리고 심장이 저릿해요.
항상 말 예쁘게 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고 내가 본 어떤 사람보다 어른이었어요.
그래서 더 내 마음 고백하는 게 힘들었을지도 모르고.
남들은 아저씨가 뭐가 좋냐는데 내 눈엔 아저씨 아닌데.
어떤 아저씨가 옷을 그렇게 예쁘게 입고 다녀.
아 본인도 프로듀스101이랑 여자친구 안다고 발끈한 거 보면 아재맞나?ㅎㅎ
가끔 정말 가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 분과 손을 잡고 꽃길을 걷고 꼭 끌어 안고 영화를 보고 자주 가는 맛집에 가는, 그런 상상을.
카톡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했고 뭐라고 답을 해야 하나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밥 사주겠다, 술 사주겠다 하신 거겠지만 저는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
그 때 만나면 꼭 고백할거예요.
아주 오랫동안 혼자 좋아했다고,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고백이 아니라
그냥 당신을 오랫동안, 아주 많이 좋아한 꼬맹이가 있었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꼭 와서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