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는 사이코 메트러다 (16)
게시물ID : panic_90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빛나는호수
추천 : 24
조회수 : 128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9/02 11:30:48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 혐오스런 내용이 있습니다 주위 바랍니다.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컴컴한 골목길...

찬호는  내리는 비를 온 몸에 맞으며  환하게 불이 켜진 쇼윈도 를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노려 보고있다.

이 곳은 다른 상가와는 다른 미묘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는곳,

출입문마저 온통 유리로  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반라의 몸으로 아가씨들이 무료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어쩌다가  남자라도 지나갈라치면  모든 아가씨들이 몸을 반은 가게밖으로 빼고는 오빠 ~ 라는소리를  내 질러댔다.

마구 잡아채는 손길을 남자는 이리저리 피해보지만,  누구에게 끌려 들어 갔는지.

남자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잠시 시끌 벅적했던 거리는 다시 칙칙한  기운을 내 뿜고,

오로지 한 가게만을 노려보던 찬호의 눈이 일순  반짝  빛났다.

그 가게 안에서는 추레한 중년남성이 나오고 있었는데  찬호는 그 남성에게는 눈길도 주지않고

눈까지 찡그려 가며 더욱더 가게 안을  노려보고있었다.

그때.  진하게 화장은 했지만  아직은 앳된모습의 아가씨가 지친 얼굴로  유리문 안쪽 의자에 앉는것이 보였다.

한참을  그 여인을 바라보던 찬호는 슬슬 그 가게 앞으로 다가갔다.

또 다시 여기저기서 오빠 ~ 라는소리와 함께 수많은 손들이 뻗어 왔지만,

찬호의 얼굴을 보고 김샜다는 표정과 함께 선선히 물러나는 꼴을 보니.

꽤 자주 왔었던듯  모두 찬호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 

찬호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 저기서 야유하는 아가씨 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   미숙이 서방님오셨네... ㅋㅋㅋㅋ ;;

;;   이럴꺼면 살림이 라도 차리든가...  왜 이리 들락거리면서  부아치밀게하나..칫. ;;

;;   이끄러 이 년들아..   미숙아 !!  아저씨 오셨다!!  ;;
 

미숙이라 불리운 여인은  찬호를 보자.   생기없던 얼굴에 가득 웃음이 돌았다.

 미숙 :   아저씨....  헤헤..

 찬호 :   많이 기다렸나 보구나 ???  자,  방으로 들어가자.

침대 하나와 조잡한 화장대가 전부인  작고 초라한 쪽방에 찬호와 미숙은 마주 앉았다.

찬호가 거리를 걷다가 노점상에서 반짝이는 것이 보여 사게된 싸구려 머리핀을 미숙에게 주었는데.

고작 이 천원 짜리 머리핀을  미숙은 항상 머리에 꽂으며 애지중지했다.

이미 오래되고 싸구려라  큐빅은 절반 이상 빠진 상태였다.
 
 찬호 :   그 머리핀 아직도 하고있어 ?  내가 다른거 사다줄께 그건 이제 버려.

 미숙 :   다른건 필요 없어요.  전 이거면 되요  헤헤...  참.  아저씨 오늘도  술만 드시고 가실꺼죠?
          이모 !!!   이모 ~ !!!   여기 술 갖다주세요 ~ !!!

 찬호 :   그 동안 별일 없었지?  아저씨가 출장좀 다녀 오느라 며칠 못왔어.

 미숙 :   많이 기다렸어요.. 걱정도 되고...  그러다가 그냥 체념했어요.
          안 오셔도 아무도 뭐라 안할텐데요 뭐.....   그래도 오셨잖아요 . 헤헤....
 
이모라는 사람이 맥주와 간단한 마른안주를 들고 왔고.

찬호는  미숙에게 잠시 기다리라 말하고는  이모 라는 사람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찬호 :   어찌 됐습니까?   얘기는 나눠 보셨습니까?

 이모 :   얘기를 하긴했는데....  아이구  그놈들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 한 놈들이야???
         
 찬호 :   돈은  염려 말라고 했을 텐데요.

 이모 :   그놈들이야 뼈골 까지 빨아먹는 놈들인데요.
          지금 어떻게 하면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나 머리굴리고 있을 꺼예요   에휴,

 찬호 :   제가 한번 만나보는게 어떨까요 ?

 이모 :   아냐,  내가 한번 해볼께요   그런 놈들이랑 엮여봐야  아저씨 한테 좋을것도 없어요.
        
 찬호 :   정말 고맙 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미숙이를 빼냈으면 좋겠어요.

 이모 :   아휴.. 고맙긴요  요새 아저씨 같이 맘좋은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래요.
          내가  이놈들 멱살이라도 잡아서 라도 어떻게 해볼테이까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찬호 :   그럼 아주머니만 믿고 있겠습니다.
          참...  미숙이 한테는 아무말씀 말아주세요.  일이 잘 되면,  아주머니가 그냥 보내 주시는 걸로 하구요
          아셨죠?

 이모 :   걱정 말아요.  주둥아리를 쟈크로 확 채울 테니깐..
 

밤새 미숙이와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찬호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술에 취해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아내 지은이가 찬호를 꼬나보고 있었다.
 
 지은 :   잘난 낭군님이 오시네... ?  밤새 어디서 뭐 하다...  흥 !    그래도 집구석이라고
          들어오긴하네. !!

 찬호 :   많이 취했군.  들어가서 자요.

 지은 :   당신 도데체 왜 그러는거야 !!!!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말을 하라구요!!!
          병원에도 사표 냈다고 전화 왔던데..  제발 그러지 말고  우리 얘기좀해요. 응 ?  여보....
 
찬호는 이제 더 이상은 안돼겠다 싶었다.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다...  대학때부터  첫 눈에 반해  아직도 아내만 보면 심장이

방망이질을 할 만큼 아내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내를 위해서 난 냉정해 져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불행을 아내가 맛보게 하지 않게 하기위해서.  나는 더 독해져야한다.
 
 찬호 :   우리....  이혼해....!!

 지은 :   헙 !!!!!!!!   여...보. !!!!

 찬호 :   이제  이 집에 들어오는 것조차 의미 없어졌어.
          짐 싸러 온거야.    모든 재산은 당신이 가져요   내일....  이혼서류 보내줄께.

 지은 :   안돼요 !  제가 무조건 잘못했어요 제발.. 이러지 말아요.  뭔지 모르지만  제가 무조건 잘못했으니까.
          이러면 안돼요 여보...!!  네 ???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신  당신 실망 안시켜 드릴께요 .
          이러지 말아요....!   제발.. 이러지말아요...!!!
 
 
울며 메달리는 지은을 뿌리치며  찬호는 주섬주섬 옷을 챙겼다.

지은은 필사적으로  찬호를 잡고 애원했으나. 찬호는 냉정히 문을 박차고 나왔다.

지은의 통곡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찬호의 가슴속에는 눈물이 아닌 피가 흐르고있었다.

;; 날 용서하지 말아....  미워하고, 미워하고,  뇌리 속에서 날 지워...  미안해... 미안해... ;;

찬호는 일단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는 주위에  오피스텔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 돈을 아껴야 한다.. 최대한 돈을 아껴야 한다..  ;;

찬호는  오피스텔 계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은 호텔에서 묵을 계획이다.   찬호는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그날밤,  찬호는 호텔에서 빠져나와  차는 그냥 세워 둔체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디론가로 갔다.

허름한 주택가..    멀리서 술에 잔뜩 취한듯 비틀거리며 올라오는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뭐라 욕설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뇨기를 느꼈는지  구석 골목에  서서  오줌을 싸고 있었다.

찬호는 재빨리  그 남자 옆으로 가 바지 지퍼를 내리며  술 취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찬호 :   아.... 시원하다!!   아저씨 세상이 개떡 같아서 술한잔했어요 ㅎㅎㅎ

 남자 :   응 ?     그러게 말이야 그지 같은세상...퉷.

 찬호 :   아... 한잔 더 하고는 싶은데, 친구놈들이 전부 들어가 버려서... 혼자 술맛도 없겠고....

 남자 :   술 ???  술이야 꼭 친한 친구하고 마시라는 법이있나...
          술 벗이야 오가다 만나도  한잔 같이하면 십년지기보다 나은 법인데....
          어때 ???  자네가 산다면 내가 술 친구 해줄께.
 
남자는 공짜 술을 먹을수있다는 기대감으로 입맛을 다시며 눈을 번들거리고 있었다.
 
 찬호 :   그럴까요 ???  까짓거 내가 사죠 뭐  그런데 어디가 좋을까...?
          참 !!! 아저씨, 우리집에 기가막힌 술이 있는데.  그거먹으로 갈까요 집도 여기서 가깝고...
 
찬호는  말 끝을 흐리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미 공짜술에 이성을 잃어버린 남자는

아무런 의심없이 흔쾌히  찬호를 따라 나섰다
         
찬호는 미리 보아둔 폐가 쪽으로 남자를 유인했다.

 남자 :   이런곳에 집이 있었나... ?  여기는 사람이 살지 않는 쪽인데.... ?

 찬호 :   아 ...  제가 얼마전에  조립식으로 지었어요. 구경해 보세요 . 잘 지었나.
 
남자는 일단 따라오고는 있었으나 머뭇거리다가 아무래도 기분이 이상했는지 

술은 다음에 하자면 몸을 돌리려 했다.

찬호는 메스를 꺼내어 남자 목에 들이대고  폐가에 남자를 집어 던졌다.

 남자 :   이... 이..봐  왜 이러나...  응 ?  난  가진 돈도 별로 없어....  자  가진건 이게 다야.
          이거 가지고  날 좀 놔주게... 응 ?
 
 찬호 :   내가  지폐 쪼가리 몇 푼때문에 이러는줄 알아 ? 짐승보다 못한 새끼야!!!

 남자 :   그....그..럼  왜 ?  나...  난  나쁜짓 한적 없어..  응 ? 진정하게...  진정해.

 찬호 :   나쁜짓 한적이 없어 ???  나쁜짓 한적 없다고 ????

 남자 :   아 ~ 악 !!!!!!!!!!!!
 
찬호는 메스를 휘둘러 남자의 입을  찢어 버렸다.
 
 찬호 :   14년 전을  생각해봐 이 새끼야 !!!!!!!!!!
 
남자는 찬호의 말을 듣자 공포에 질려  너덜 거리는 입으로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하지만 찬호는 용서따위 해줄 마음이 손톱 만큼도 없었다.   찬호는 전도 유망한 의사다.

사람인체는 손바닥 보듯 환히 알고 있다. 어느곳이  제일 고통스럽고  어느곳이 급소인지

모두 꿰고있다.  찬호는 제일 고통스러운 곳들을  골라가며  잘라 버렸다.

제일 먼저 소리를 지르지못하게 성대부터 잘랐다.

남자는 죽고 싶어도 죽을수 없었다.   찬호가 허락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제일 끔직한 고통을 맛본 남자를  찬호는 거세를 함으로,  비로서 남자에게 평안을 주었다.

호텔로 돌아온 찬호는  피가묻은 손을 씻을 생각을 안하고  바라보고있다.

의사로서 죽은 사람이나 죽을 사람을 수없이 봐온  찬호 였으나.  막상 자신이 끔찍한 살인을 했다

생각하니,  몸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떨려왔다.

후회는 없었다.  두려움도 없다.  오히려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마음 한켠에 자리했다.

찬호는  서둘러 샤워를 하고  미숙에게 가기위해  호텔을 나왔다.
 
 

 미숙 :   와 ~  여기가 정말 제가 살 집이예요?

 찬호 :   아니  나도 살게 될꺼야....  뭐... 불편하면 난 나가서 살아도 되고...

 미숙 :   나가긴 어딜 나가요.  아저씨 하고 너무 있고 싶은데.. 헤헤...

 찬호 :   그래?  그럼 둘이 재미나게 살자  지난 일은 모두잊고.. 알았지??
 

미숙은  찬호가 계속 옆에 있겠다는 말에  마치 어린아이 처럼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둘은 밖으로 나가  이것 저것 살림을 장만하고  저녁 거리를 잔뜩 사왔다.

음식을 해 본적이 없는 미숙을 대신해서  찬호가 엉성한 저녁 상 을 차렸고.

둘은 배불리 먹은뒤 tv 앞에 앉았다.
 
 미숙 :   아저씨..... !   이거....   꿈은 아니죠....?

 찬호 :   왜.  꿈 같아 ?  그렇게 좋아 ???  ㅎㅎㅎㅎ

 미숙 :   예전에....  많은 상상을 했어요.  힘들때마다 이건 꿈이고  곧 꿈에서 깨어날거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현실이고  꿈이라 깨면 어떻하나  두려워져요..
 
찬호는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미숙의 볼을 쎄개 꼬집었다.
 
 미숙 :   아. 얏 !!!!!
         
 찬호 :   봐, 아프지 ???  꿈이 절대 아니니깐 걱정하지말어 ㅎㅎㅎㅎㅎ

 미숙 :   아저씨가 안 아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난 아저씨께 해줄 수 있는게 그것밖엔 없는데..

 찬호 :   아파 ???  내가 ???

 미숙 :   아저씨.. 거기가 고장 났다면서요..  그래서 맨날 와서 술만 드시고 가셔놓고는...!!

 찬호 :   아. !!!!  아 그래.  ㅎㅎㅎ 고장났어   ㅎㅎㅎ

 미숙 :   난...  난   그것밖에 할줄 아는것도 없는데...    아저씨 !   제가 한번 고쳐볼까요?

 찬호 :   안 그래도 되  병원이고 어디고 다 다녀봤는데  소용 없었으니깐.
          그리고 미숙아.  남녀가 꼭 그런 관계만 있는거 아니야..
          너 처럼  나 처럼 꼭 육체 관계를 하지앟아도  오빠 동생 처럼 지내는 사람도 많아.
          그러니까  나 한테는 그런 마음 가지지 않아도 되  알았지?

 미숙 :   그럼 아저씨.....  저........  제가 오빠라고 해도.......되나...요...?
 
찬호는  지금 기분을 말로 형용할수가 없었다.

오빠라..  오빠,.  집체만한 바위가 가슴에 얹혀 있는듯  숨을 쉴수가 없었다.
 
 찬호 :   그럼..  내가 먼저 부탁 할려고 했는데. ㅎㅎ 그런데 내가 오빠 자격이 될수있을까?

 미숙 :   그럼요 !!!!   아이 좋아라.  자격은 무슨 .... 오빠는 제겐 하느님 같은 존재 신걸요?
          제가 이제부터 요리 열심히 배워서 오빠 맛있는거 많이 해드릴께요  헤헤헤헤....
 
미숙은 말 그대로 폴짝폴짝 뛰었다.  tv 를 보다 잠든 미숙을 침대에 눕히고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걸려있다.   여지껏 본 얼굴 중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이다.

찬호는 조용히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그 놈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뒤룩 뒤룩 살찐 모습에  소주병은 여기 저기 굴러 다녔고.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모습이 역겨웠다.

찬호는 살그머니 다가가 성대를 그었다.   화들짝 놀라  버둥거리는 놈을 다리로 찍어 누르면서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렸다.   바람새는 소리를 내며 녀석은 공포에 질린눈으로  찬호를 바라 보았다.
 
 찬호 :   궁굼하나 ???  14년전 너와 네 친구가 한일은  기억 하고 있겠지 ???
          네 친구는 이미 지옥에 있으니  가서 만나보라구...
 
찬호는 찬찬히 그리고 확실하게  고통의 부분들을 찾아  메스를 휘둘렀다.

살이 많이 찐 관계로  힘이 많이 들었다. 처음과 마찬 가지로  마지막을  거세 하는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다음날 아침,   찬호는 온 몸이 찌뿌둥해서 한참을 일어나지못했다.

주방을 보니 미숙이가 요리책을 들고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몆 시간을 끙끙 거리며 만들어 온 요리는 남들이 보기엔 정말 형편없었을 것이다.

정체모를 요리에 간은 맞지 않았고,   밥 조차 익은건지 안익은건지 모를 정도였다.

미숙은 울상을 지었으나,  찬호는 웃으며 맛있게 먹었다.

자꾸 목이 메어 왔다.  너무나 소중한 밥이기에 줄어드는것 조차 아까웠다.

tv 에서는 뉴스로 시끄러웠다.  내가 죽인 그 놈들에 대해 나오고있었다.

오늘은 쉬고 싶었으나 서둘러야 했다.  갈길은 아직도 먼데.

경찰이 냄새를 맡으면 곤란해 지기 때문이다.

찬호는 미숙에게 잠시 외출하겠다고 말하곤 현관문을 나섰다.

문 밖에는 지은이가 서있었다.
 

 찬호 :   나가서 얘기하지.....
 
지은이는 말없이 따라왔다.  웬만한 여자라면  들어와서 한바탕 행패라도 부릴 법한데.

역시 지은이는 나에게 어떤 피해도 주려하지 않는다.

며칠만에 너무 초최해진 지은의 몰골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아 앞서 성큼성큼 걸었다.

커피숖에 마주않은 지은이는 눈이 두배나 커진듯 휑한 눈을 하고 있었다.
 
 지은 :   이거 였나요 ???  당신이 나를 떠난 이유가??  고작 어린 사람과 같이 하고 싶어서 ???

 찬호 :   응.  맞아.
 

짜 ~ 악 !!!  

지은 은 내 뺨을 때리고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문으로 걸어가던 지은이가  나를 돌아보았다.  두 눈엔 가득 고인 눈물과  경멸이 담겨있었다.
 
 지은 :   나를.......  사랑 하긴 했었나요 ..?
 

지은 은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머리를 꼿꼿이 세운채 또각또각 걸어나갔다.

그 모습이 곧 쓰러질듯 위태해 보였지만 찬호는  고개를 돌려 외면해 버렸다.

찬호의 가슴에 피비가 내린다.  너덜너덜 해져서 더 이상 피가 나올리 없는데도

또 다시 피가 흐르고 있다. 

참지못한 찬호가 눈물을 쏟아냈다.

손아귀에서 유리컵이 깨져 손에서도 피가 내렸다.

커피숖 종업원이 놀라서 손을 수건으로 감싸며 소란스러워 졌지만 찬호는 의식하지못한체

한스러운 통곡을 하며 울어댔다..
 
 
 
 

멀리서 껄렁한 걸음걸이가 건들거리며 다가온다.

찬호는 자연 스럽게 말을 걸었다.

 찬호 :  야 !!  너 영수 아니야 ??  오랜만이다.?

 영수 :   뭐야....  너 뭔데..?   나 알아..?

 찬호 :   나야... 찬호...  몰라.??
 
영수는  잠시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이내 경계하기 시작했다.

건달 생활을 하다보니 경계 하는게 몸에 밴 모양이었다. 낭패였다.
 
 영수 :   뭐야  이새끼..  누가 보내서 왔어...?  앙?
 
영수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칼을 빼들었다.

이젠 작전대로 유인하기는 틀려 버렸다. 둘은 엎치락 뒤치락 싸우기 시작했다.

찬호도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다가  합기도도 3단이나 되었지만.

거리의 싸움꾼을 제압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였다.

몸이 재빠르고 어느 곳에서 주먹이나 발이 나올지 몰랐다.

확실히 교과서적 무술과는 차이가 확실했다.   더군다나 마구 휘두르는 칼질 때문에

두 군데나 찔려 버렸다.    찬호는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됀다는 생각에

초조해 졌다.  그때 영수의 급소가 보였다  찬호는 앞뒤 가리지않고 급소를 걷어차 버렸다.

영수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버둥거렸다.  찬호는 영수의 칼을 줏어서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지칠때까지 찌른  찬호는  마지막으로 거세를 하고 비틀 거리며 자리를 떴다.
 
 
집으로 들어서는 찬호를 보고 미숙은  침착하게  찬호를 욕실로 밀어넣었다.

한겹한겹 조심스럽게  옷을 벗기고 상처를 찬찬히 살펴본 미숙은 차분하게 말했다.
 

 미숙 :   상처가 깊지는 않은데  병원가서 꿰메야 할것 같아요.

 찬호 :   약 상자좀 같다줘 내가 할께...

 미숙 :   뒤로 있어서  오빠가 하지못해요 손도 안 닿고...

 찬호 :   그냥 내가 해볼께  약 상자나 가져다줘..

 미숙 :   오빠  무슨일하시는데요... !    아니,  아니예요 오빠가 무슨일을 하던 상관없어요.
          병원갈 상태가 아니라면 제가 할께요.  오빠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줘요.
 
 

우여곡절 끝에 미숙은 상처를 말끔하게 꿰메었다.
 

 찬호 :   무섭지 않았니?

 미숙 :   거기서 일하면....  건달이 많이 싸우기 때문에  웬만한 상처는 많이 봐 와서 괜찮아요
          꿰메본것은 처음이지만......  무섭지 않았어요.  오빠가 있으면 무섭지 않아요  이젠...!!
 
 찬호 :   미안하다....  이런모습 보여서....

 미숙 :   오빠가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뭘 하든 상관없지만,  다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심하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 흑흑 ....
  
 찬호 :   그래.  약속할께...  이젠 조심할께..  울지마.. 울지마...
 

찬호는 미숙을 토닥이며  독백 처럼 뇌까렸다.... !!!!!
 
 
 
 
 
 
 
 
가정은 당신이 사는곳이 아니라, 당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다.

                             -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_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