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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의 희열이 허벅지에 차오르다 2016 투르 드 코리아 종합 3위, 공효석맨즈헬스 글 : 에디터 성열규 | 사진 김민주 | 자문 공효석 | 취재 협조 국민체육진흥공단 | 일러스트레이션 이승범 입력 2016.09.02 01:32
1986년생, 180cm, 60kg |
자전거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스팔트 위에는 아직 여름의 잔열이 남아 있지만, 그것이 있기에 로드 사이클링의 기대감이 증폭된다. 길 위에서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고지. 허벅지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고, 심장이 심하게 요동칠수록 그 위에는 열기 가득한 온몸을 청량하게 씻어내줄 상쾌한 가을바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업힐의 최강자 공효석은 말한다. “정상에 오를 때까지 한눈팔 겨를이 없습니다. 손끝에 남아 있는 작은 힘까지 모두 짜내야만 정상에서 만나는 기쁨이 더욱 커지니까요.” 흔히 로드 사이클의 가장 큰 즐거움을 스피드라 생각하지만, 업힐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다. 종아리부터 어깨까지 뻐근하게 전해져오는 나른한 피곤함이 기분 좋을 뿐만 아니라, 다음에 펼쳐지는 내리막의 스피드가 더욱 달콤하기 때문이다.
공효석은 로드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더했다. 첫째는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자전거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몸에 정확하게 피팅되어 있지 않은 자전거는 장시간의 사이클링에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둘째는 지나치게 스피드에만 집중하지 말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더 빠른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얇은 휠 타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타이어가 얇을수록 접지력이 떨어져서 회전 구간에서 전복될 위험이 높아진다. 셋째는 기본적인 수리 기술을 알아두라는 것이다. 여행 중에 펑크나 고장이 나면 수리해야 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면 라이딩 기술도 훨씬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장비 착용과 함께 수신호를 숙지하라고 충고한다. 수신호는 함께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신호가 된다. “꼭 긴 여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디든 달려보세요. 허벅지가 팽팽해진 느낌, 꽤 괜찮을 겁니다.”
로드 사이클의 최강자 공효석이 돌아왔다.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경력을 추가한 그는 이제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지난 6월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른 투어 대회에서는 개인 종합 3위를 했었는데, 투르 드 코리아에서의 종합 3위는 처음이다.
개인 종합 3위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투어 경기는 7∼8일 동안 약 1,300km를 달린다. 구간마다 순위를 가리고 점수를 받는데, 구간 1위는 많이 했지만 종합 점수로는 이번이 최고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업힐’의 최강자로 불리는데, 역시 그 강점이 작용한 것일까?
그렇다. 투어 경기는 대회마다, 나라마다 거리나 지형이 다르다. 선수들마다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성적이 코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힐에서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육상 경기로 따지면 마라톤 선수 체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단련하는 부위는?
일단 강한 복근이 필요하고, 여기에 더해 핸들바를 잡아당기는 상체의 힘을 길러야 한다. 업힐에서는 자전거를 당기면서 타기 때문에 상체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빼어난 실력인데도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는 전년도 성적의 점수를 합산하여 선발하는데, 작년에는 제대를 하고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점수가 전혀 없었다. 작년에 1점이라도 점수가 있었다면 대표로 출전했을 것이다. 그 점이 다소 아쉽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과거에 비하면 개인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많이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5∼6명이 팀을 이루어 출전하는 로드 경기에서는 한 명이 아니라 팀원 전체가 고루 실력이 좋아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이유는?
하루에 250km 이상,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0일 넘게 경기를 하는 로드 경기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한다. 맞바람이 불면 누군가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야 하고, 주력 선수가 물이 떨어지면 팀원 중 한 명이 물을 가져다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자전거가 고장 나면 팀원 중 한 명이 자신의 자전거를 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팀원 전체의 실력이 비슷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일까?
그렇다. 올림픽 경기는 기준 점수 이상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두 명이 나갔다. 한 나라에서 최다 5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많은 선수가 출전한 팀이 메달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사이클 선수로는 제법 나이가 있다.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아직 5∼6년은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3년 안에는 최고에 오르고 싶다. 일단 가까운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올해와 내년에 세계 대회에도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유럽에서 프로 선수로 뛰어보는 것이 일생일대의 꿈이다.
투르 드 프랑스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말하나?
그렇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프로로 활동하는 선수들이 없다. 누군가는 그 문을 열어야 한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 길을 개척하고 싶다.
조금 더 수월한 업힐을 위한 Cycling Uphill Training
덤벨 로우 Dumbbell Row
1양손에 덤벨을 잡고 골반과 무릎을 구부린다. 그 상태에서 몸통이 바닥과 거의 수평이 될 때까지 상체를 기울인다.
2손바닥은 몸 뒤쪽을 향하고, 팔을 어깨로부터 아래로 곧게 내린다.
3팔꿈치를 구부리면서 덤벨을 몸통 옆으로 잡아서 당긴다.
4최고지점에서 잠시 멈춘 다음 덤벨을 천천히 내린다.
※무거운 무게로 적은 횟수를 하는 것보다 가벼운 무게로 많은 횟수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닐링 스태빌리티 촙 Kneeling Stability Chop
1케이블 스테이션에 로프를 매달고, 몸의 오른쪽 측면이 중량 거치대를 향하도록 로프 옆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2양손 모두 오버핸드 그립으로 로프를 잡고, 로프를 향해 어깨를 돌린다. 배꼽은 정면을 향하게 한다.
3몸통을 곧게 유지한 상태에서 로프가 왼쪽 골반을 지나도록 잡아당긴 뒤 시작 자세로 돌아간다.
4횟수를 반복한 후 자세를 바꾸어 동일하게 실시한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60902013205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