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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병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2_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킹초딩
추천 : 17
조회수 : 482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9/03 10:43:53

오유 첫글이네요

저는 연막병 출신인데 제 주변 사람들한테 연막병이었다고 하면 전부 모르더라구요

인터넷상에서 딱 1명 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막병에 대해 함 써볼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군생활 했을 당시 기준으로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막병은 주특기번호 1913입니다...요즘은 주특기번호가 6자리라죠??

주특기번호에서 알 수 있듯이 화학병과에 속하고 후반기 교육을 화학학교에서 받습니다.


화학병과가 화학, 제독, 탐측, 연막, 화생방머시기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연막의 경우 1년에 2~3기수가 뽑힙니다.

저 같은 경우 연막 05-1기 이구요

제 위에 사수가 연막 04-2기.....10개월 차이....원래 04-3기가 있는데 인원이 엄청 적었데요


연막병은 따로 중대가 편성되고 군단 직할 화학대대에 있습니다.

근데 모든 군단에 있는게 아니라...2005년 기준 6개 군단에 있었죠

1군단
2군단
3군단
5군단
6군단
수도군단

제일 후방이 부평에 있는 수도군단 화학대대ㅋㅋㅋㅋㅋㅋㅋ(전역하고 8군단쪽에도 생겼다란 카더라를 듣긴 했어요)

저는 3군단 화학대대에 있었죠(강원도 인제)

철정병원에서 미시령이나 한계령쪽으로 가다보면 무조건 제가 근무했던 부대 지나칩니다.

가끔 강원도 놀러가다보면 부대를 지나치는데 기분이 오묘하더군요



연막병이 하는 일은....연막 피우는 거겠죠??

그럼 연막을 왜 피울까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교범에 따르면

조준사격을 못하게 해서 인원, 장비를 보호하고 상대방을 기만시키는 것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연막을 피우는 장비가 따로 있죠...

그리고 그 장비를 "발연기" 라고 부릅니다.

M3A4 발연기죠....



8418982728_993099b300_z.jpg



요렇게 생긴 놈입니다...

내부온도 약 1200도 까지 올라가는 단행정 가솔린 엔진이 있고

저렇게 흰연기를 내는 기름이 따로 있습니다...안개유라고...영어로는 Smoke Generator Fog Oil...

무게가 대략 80kg 정도 되구요 2명이 운용합니다

유류 소모량은...1시간 기준, 교범 기준

휘발유가 8리터였나....대략 10리터 안쪽이고

안개유는 150리터정도 됩니다...

따라서 작전할때 장비도 챙겨야 되고 200리터짜리 안개유 드럼도 챙겨야 됩니다....ㅠㅠㅠㅠㅠ


작전형태는 대략 3가지 정도가 있어요

1. 진지연막
2. 기동연막
3. 수상연막

진지연막의 경우 말 그대로 진지 구축하고 진지 안에서 연막을 피우는 겁니다...(연막 피우는걸 발연이라고 합니다.)

기동연막은 1 1/4톤 차량(닷지)에 장비를 탑재시키고 이동하면서 발연하는 거에요

수상연막은 배에 장비를 탑재시키고 강에서 발연합니다. 한번은 도하작전할때 저희가 가서 수상연막작전 했어요

제가 있던 부대의 경우 도하중대에 있는 보트에다가 장비 실어서 작전했죠(아마 공병 소속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708 도하중대였나...가물가물)



작전형태는 위에 3가지 이고

작전 외에....

모의화학탄실험도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신 장비의 경우 국산화가 되었고

아예 차량에 탑재되서 나옵니다...궤도 차량이었나....화면으로만 봐서...쩝...

또한 주간에 시야를 차단하는 흰색 연막 뿐만 아니라

야간에 적외선 광학장비를 차단하기 위해 흑연이 포함된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후반기 교육 받을때 말로만 전해들었는데...지금쯤이면 실전배치 됐을 겁니다. 엄청 편하죠...


별로 궁금해하실 분들이 없을 것 같아

이것으로 줄입니다...

뭐...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편에 쓸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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