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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라이딩-
게시물ID : bicycle2_45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다4호
추천 : 8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9/03 21:53:59
 
 
 
 
안녕하세요? 오늘도 즐겁게 라이딩 하셨나요?
 
 
여기 남동부지방은, 어제 비가 왔답니다. 오늘 점심 즈음까지요.
 
제가 이번주에 70킬로미터만 더 타면 개인 목표인 300킬로미터를 달성하는데, 어제 비가와서 완전 좌절했답니다.
 
일기예보보니까 일요일까지 비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래서 어제 내리는 비를 보며, 우울해있다가-
 
오늘 아침에도 내리는 비를 보며, 우울해있다가-
 
점심 즈음 되니까 갑자기 비가 그치는 겁니다.
 
날씨가 좀 샤방해지는 느낌도 있고.
 
그래서 나갔지요-
 
근데, 여름용 반팔 빕숏이랑 저지를 아직 말려놓은 상태라, 결국 동계복장으로 갔어요.
 
다행히 갈땐 그렇게 덥진 않더만-
 
올땐 햇볕이 쨍쨍해서 더워 죽을뻔했네요-
 
코스는 일단 지난번에 개척했던 북쪽 코스로 가보기로 했답니다-
 
도로 사정이 좀 안좋은데, 어차피 비가 오니까 천천히 갈 생각으로 말이죠.
 
다행히 통행량도 별로 없었고, 강물은 범람 직전에 있고, 불쌍한 의경들은 아슬아슬하게 범람할 것 같은 다리 위에서 뭐 때내려오는지 보고 있고.
 
떠내려온다해도 그 친구들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안더만.
 
 
 
 
0903-5.jpg
 
타도타도 질리지 않는 비앙비앙-
 
 
 
0903-2.jpg
 
아, 이번에 처음 써본, 가방에 붙은 자체 방수커버네요.
 
물받이가 없는 로드니까 아무래도 물이 고인 웅덩이를 갈때 튈 수 밖에 없는데, 저걸 해놓으니 좀 나은 것 같긴 했어요.
 
어차피 주행중에 가방에서 뭐 꺼낼 것도 없고.
 
0903-3.jpg
 
흙길같지만 나름 질 나쁜 포장도로에요.
 
길이 여전히 좋지 못했네요.
 
그래도 이렇게 어딘가 숲길 같은 곳을 지나가는 코스는 잘 없었는데, 여길 달리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없고,
 
0903-6.jpg
 
아무도 없어서 주행중에 한컷- 무려 시속 16킬로미터로 달리고 있군요.
 
....
 
속도계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전 언제나 총괄 라이딩 거리로 해놓고 달리거든요.
 
이때까지 329킬로미터 탔던데, 오늘 집에와서는 360에 근접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며칠 전에 1000킬로미터 찍으니 다시 0으로 리셋이 되는 순간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네요ㅎㅎ
 
0903-4.jpg
 
아, 돌아오는 구간의 최대 이벤트.
 
비가 많이 와서 강이 범람했어요. 강이라기보단 지류에 가까운 천이었는데.
 
거길 지나는 작은 다리거든요.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길래 가보니 파워 범람!
 
특히 오른쪽에 검은 옷을 입은 학생분은 여기서 루어낚시를!
 
사진엔 안나왔지만 오른쪽에 길을 따라 구경하시는 분들이 잔뜩-
 
사람들이 눈치싸움 하다가, 자전거 탄 사람들이 슬렁슬렁 지나가기에 저도 슬렁슬렁 지나왔네요.
 
근데 꽤나 깊어서, 앞 크랭크의 아랫부분이 잠길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양말이랑 클릿슈즈가 젖어 찜찜-
 
 
그리고 쭉 진행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중구쪽 강변로를 타고 달렸답니다.
 
저는 보통 남구쪽 강변로를 달리거든요.
 
거길 왜 안가냐면, 코스의 이어짐이 별로 안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은 중구에서도 남구로 많이 넘어와서 달리시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저도 한 6년 전에 철티비 타고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죠.
 
그리고 마주하게된 끌바 구간.
 
숲 속에 길이 있고, 무슨 옛길체험?인가 하는 이상한 기획을 해놓은 도시에 존경을 표하게 되네요.
 
사실 몇 시간 전까지 비가 오는 바람에 나무데크로 된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어요.
 
저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했는데, 클릭슈즈가 미끄러워서 몇 번 넘어질 뻔 했네요.
 
나무데크가 달리기엔 나쁘지 않더만, 미끄러져서 갈비뼈 뿐질러먹은 곳도 나무데크길이니까.
 
이젠 좀 무섭더군요.
 
0903-8.jpg
 
아무튼, 요런 대나무 숲-
 
아참, 여기랑은 관계가 없지만 이 도시의 명물이자 현직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 한 번 다녀갔다는 십리대밭.
 
평소엔 몰랐는데 거기 관광버스가 몇 대씩 와서 구경하는 코스였나봐요.
 
사실 특별히 볼 건 없는데 말이죠.
 
 
0903-10.jpg
 
보정을 하지 않아도 나쁘지 않네요-
 
울창한 대나무 숲-
 
0903-12.jpg
 
그리고 범람한 강-
 
이번에 비가 많이 내렸나봅니다.
 
0903-13.jpg
 
아무튼 이런 식으로 길이 쭉 이어져있어요.
 
보통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가야하지만, 동네 주민분들로 보이는 분들은 타고 가시더군요.
 
"그걸 왜 끌고 가고 그래?" 란 눈빛을 제게 보내면서 말이죠.
 
0903-9.jpg
 
여기가 그, 선바위. 근처에요. 반구대 암각화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아무튼. 평소엔 강 반대편에서 여길 보는데, 오늘은 여기서 강 반대편을 봤네요,
 
이상한 조형물이 있어서 와봤더만 기념관이네요.
 
나름 인근의 깨끗한 공원으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0903-11.jpg
 
다시 다리를 건너 항상 오는 반환점으로 왔네요.
 
무시무시한 강의 흐름을 바라보다가, 인근 자판기에서 게토레이 하나 뽑아먹고.
 
터덜터덜 귀환했습니다.
 
올땐 햇살이 화창-
 
더워 죽을뻔 했네요.
 

0903-1.jpg
 
이제 하도 자주 보셔서 한 번도 오시지 않았어요- 마치 자신이 다녀온 양 외우게 되실 수도 있는 울산의 자전거 코스 입니다.
 
오늘은 저렇게 다녀왔어요.
 
이래나 저래나 50킬로 왔다갔다-
 
내일은 바다쪽으로 한 번 나가볼까도 싶네요.
 
날씨만 괜찮다면야-
 
아무튼 오늘은 아마 야라를 안할 듯 해서-(입을 옷이 없네요)
 
이 즈음으로 인사드릴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셨고-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출처
보완
2016-09-04 00:57:00
0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903165348771?from=mtop

위에 의경들 배치 관련해서, 혹시 이 사고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간대가 훨씬 지난 시점이었지만.

떠내려 온다 해도 저 친구들이... 부분은 부적절한 표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고생하시는데 사과드리며,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실종자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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