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에 시간이 나서 요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좀 생소한 재료일 순 있는데요. 파스닙이라고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재료입니다.
생김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당근류인데 그 맛이 달아서 설탕 당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800g(2개)에 대략 8천원 정도.
갈라보면 가운데 심지?가 약간은 억세게 자리잡고 있긴합니다.
근데 아직 제철이 아닌건지.. 저도 파스닙은 이 때 처음 접해봐서 약간 실망했던게
설탕 당근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생으로 먹어봤을 때 그렇게까지 달지는 않아요.
정확히 표현해보자면 인삼과 당근의 중간 맛입니다.
퓨레를 만들어주기 위해 대강 채를 썰어 버터에 한번 볶아줬습니다.
버터에 한번 볶아주니까 단맛이 진짜 확 올라오기는 하더라고요.
볶은 뒤에 느낀게 일반 당근과 확연히 다른 1가지가 입에 향이 오래남기는 합니다.
퓨레에 사용하기 위해 치킨 스톡을 끓이고
생크림, 볶은 파스닙, 우유, 치킨 스톡을 넣고 한번 갈아줍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곤죽처럼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버터를 넣고 다시 한번 힘 좋은 스무디 전용 믹서에 갈아주었습니다.
플레이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고기 구우러...
전날 사와서 숙성시킨 한우 채끝와 안심..
안심은 다음에 사용하기로하고 채끝만 꺼냈습니다.
숙성시킨 채끝을 꺼내 상온에 40분~1시간 정도 둔 후에
쎈 불에 버터를 녹이고 고기를 구워줍니다.
10분 정도 레스팅을 시켜줍니다.
그 후에 이쁜 모양으로 잘라주고요.
플레이팅을 위해 난생 처음으로 구입해본 식용화.. 이파리만 떼내어 잘게 다져놓았습니다.
고기를 레스팅하는 동안 소스를 만들었는데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인 와인+흑설탕 조합입니다.
레드와인에 버터, 로즈마리(선택), 후추, 흑설탕을 넣어서 한소끔 끓여줍니다.
그 후 채에 한번 걸러 내려줍니다.
이 소스의 장점은 맛있고 간단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가스레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저렇게 열변을 토한다는 것....
이건 완성짤... 음식 사진 맛있게 찍기는 어렵네요.
개인적으로 식용화와 레드 소렐(위에 올려준 이파리)를 처음으로 접해봐서
그냥 좀 과하더라도 이렇게 플레이팅 해보고 싶었던지라...
여튼 맛은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