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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씹진보들은 안 되는 건가?
게시물ID : sisa_758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으른사람
추천 : 11/3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04 13:35:24
인간이 무리생활을 하면서부터 이런 의문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왜 인간은 우매한 대중에 의해 철인의 통찰력을 매몰시키는가?'
'차라리 우매한 대중보다는 우월한 철인의 독재가 낫지 않은가?'

플라톤 같은 아테네 민주주의 하에서 나타날 수 있었던 대지성인 조차 이러한 철인정치를 옹호했습니다.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글도 모르는 대중들의 돌맹이 투표에 죽었으니 그럴만도 했지만요.

동서양의 정신체계의 시작은 항상 우월한 초인의 출현이었습니다.
공자, 석가, 조로아스터, 소크라테스 등등.
이들은 누가 보더라도 당시의 관점보다 한 차원 높은 인권과 평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선각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 선각자들이 꿈궜던 평화는 존재한 적이 없었을까요?

기본적으로 인간은 하나하나가 소우주이며, 한 세계입니다.
이 소우주들이 모여서 대중이라는 또다른 우주를 이룹니다.
인간은 서로 단절되어 있던 존재들이며, 각자의 생에 대한 기억들이 동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대중의 무리가 평화와 인권이라는 비전을 향해 한 걸음을 전진하기 위해서는 선각자의 열걸음은 큰 의미가 없었던 것입니다.
모두의 한 걸음이 떼어질 수 있는 교육과 성찰이 사회 전체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전체 공동체가 한 걸음을 뗀 것입니다.
국대 운동선수가 금메달을 딴 개수도 중요하겠지만,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어 전체 국민의 건강을 향상 시키는데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개개인의 삶에 대한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의 개성에 대해 최소한의 묵인과 관용입니다.
각 개인의 자유가 극대화 되면서도, 한 사회는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는 비전에 대한 공감대.
이것은 영원한 꿈일 수도 있고,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는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씹진보는 안 되는 것일까요?
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나친 엘리트 주의에 경도 되어 있다.
2. 씹진보들이 그렇다고 엘리트로 대접받을 만한 인간들도 아니다.
3. 지들은 열걸음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진창에 빠져 허우적대는 주제에 같이 진흙탕에 들어가지 않는 다수의 대중을 비웃는다.

뭐 이에 대해서는 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리라 봅니다.

자신이 열걸음을 앞서 있다 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머지 대중들이 한 걸음을 걷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해야 할 것은 내가 한 걸음만 떼도 되니 나머지 사람들 역시 한 걸음만이라도 옮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씹진보들이 열걸음을 앞서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어디서 왔는지 알 수도 없고, 진흙탕이 될 게 뻔한 상황에서 일반 대중이 씹진보를 따르지 않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명한 것입니다.

이 문장으로 긴 게시글 마치겠습니다. 
씹진보들은 정의에서 한참 멀어져 있고, 어리석은 엘리트 주의에 매몰되어 줏대와 개성을 상실한 몰상식한 종교 단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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