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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클빠링 #ㅅ#
게시물ID : bicycle2_45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다4호
추천 : 10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9/04 18:43:18



안녕하세요?

오늘 남동부 공업도시의 날씨는 흐렸습니다.

비가 아주 약간 왔지만 역시 금방 그쳤고, 흐렸어요.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은 바다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거리는 뭐, 항상 가던 코스와 정말로 다를 바 없군요.

이로써,
서쪽-항상 가던 선바위코스
북쪽-얼마 전 처음 가본 모험과 파워 범람이 있던 곳
동쪽-바다가 있는 대왕암 코스.

이렇게 세 가지 코스의 거리가 모두 편도 13킬로미터 정도.
왕복 26킬로미터 정도인걸로.

우리집 위치선정 좋네요.

어느 곳 하나 다 애매하네.

아무튼, 한 12시 즈음에 출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산로는 지금은 돌아가시고 없을,
아산 정주영 선생이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냥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중공업과 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으로 가는,
자동차 전용 도로입니다.

그리고 그 옆으론 자전거 도로가 있지요.

다른 도시 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현대 분들은 아주 많은 인원들이 자전거로 출근하세요.
그래서 자전거 도로 정비가 나름 잘 되어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뭐, 그냥 아주. 막. 그냥.

대부분 MTB를 많이 타시니까.

요즘엔 2교대이신 것 같은데,
보통 오후 3시 즈음 동쪽으로 향하는 자전거 행렬과,
밤 12시 반 즈음이 되면 서쪽으로 향하는 자전거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건 이 두 경우 밖에 없어서요.
아마 교대자분들은 또 다른 시간대에 반대편으로 오시겠죠?

아무튼, 엄청난 MTB의 트레인이 형성됩니다.
여기 한 번 쏙 하고 흡수당해 들어가면 꿀잼- 은 아니고.
꽤나 힘들고 이상한 기분이 든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그 아산로를 따라 흘러갑니다.

나름 재미있다면 재미있는게 업힐 코스가 두 군데 있어요.

길이 좀 험해서 그렇지, 나름 재미는 있답니다.

갈때 사진은 없네요-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니까요.


바다1.png

따란-

자전거로는 작년 이맘때 즈음에 한 번 와보고 처음이네요-

일산 해수욕장 일겁니다. 아마도.

대왕암 공원 가는 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빠지면 나오는 해수욕장이에요.

제가 어렸을 적에 소풍왔을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상업단지가 많이 생기긴 했더군요.

바다3.png

날씨가 흐려서-

흐린 동남아시아 느낌이 나네요.

어렸을 땐 저런 나무 자체가 커다란 파인애플인줄 알았답니다.

...

제가 어렸을 때 파인애플이 귀했거든요.

요즘엔 써니텐 파인애플 맛을 즐기면 되지요.


바다4.png

황량하기 이를 때 없는 일산 해수욕장의 모습.

날씨라도 좋았으면ㅠㅠ

오늘은 보정 없는 우중충한 사진을 올리고 있네요.

바다5.png

같은 장소에서 왼쪽으로 옮겨서-


바다6.png


보정을 하지 않으니 혼란하다 혼란해-

이상하게도 해변이 엄청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뭐, 사실 뭐. 이쪽 파트는 해수욕장이라기보단 부두시설 같으니까요.



+

간장 치킨 주의

+








바다7.png

오늘 대망의 클빠링이 있었습니다.

클릿단지 1년째인데 한동안 안넘어지더니만-

오늘은...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중이었어요.

전 습관적으로 왼쪽 발을 빼놓거든요.

갑자기 측풍이 불었어요.

자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더군요.

오른쪽 발 신경세포에 접속하려고 했어요.

실패.

ㅁㄴ아ㅜㅂ'퍄ㅜㅂㄷㄹ파ㅜㅁㄴㅇ;라ㅜㅈㄷㄹㄹㄷ푸;

말 그대로 고꾸라졌던 것 같아요.

혼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피함에 엄청 달린듯-

도착해서 보니까 까졌더군요.

약도 없고, 뭐, 특별히 취한 조치라곤-

맑은 물로 상처를 소독해주는 것 밖에 없었네요.

오랜만에 클빠링 하니까 정신이 번쩍!

돌아갈 땐 최대한 안전하게 가려고 노력했답니다.

바다8.png

상처뿐인 바다 여행기.

이제 여기 올 일 없을거야.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그렇게 천천히 집으로 왔답니다.

더 달리고 싶었는데, 날씨가 좀 심상치 않아서.

집에 와서 씻고 나오니까 비가 쏴-

이얏- 비 안맞았다!

그건 그렇고, 자전거에서 아주 미묘하게 작은 소음이 하나가 나네요.

이게 신경 좀 긁는 것 같은데.

패달 쪽인지, 아니면 포크 쪽인지.

아마 패달 쪽에 기름칠을 좀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는 한데.

차체가 흔들릴때마다 끽끽- 소리가 아주 작게 나네요.

얼른 잡아야 할듯.

더 망가지기 전에.

그럼 여러분, 전 여기까지.

이번주 통산 330킬로미터 정도를 탔네요.

아마 오늘 밤에 날씨만 괜찮으면 더 탈것 같으니까.

이히- 많이 탔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즐기시길-

그럼 나중에 또 봐요-

클빠링 조심하세요!




출처
보완
2016-09-04 18:54:31
1
대왕암에도 들렀지만, 거기엔 옛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잠들어있는 곳이라, 도망치듯 벗어났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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