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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보수가 없는 이유
게시물ID : sisa_758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구지만2번
추천 : 4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04 23:04:34
 1. 첫단추 

대한민국은 임정을 시발점으로 탄생한 정부이나 첫단추를 잘못 꿴 국가이다. 무릇 역사를 거슬러 국가라는 것이 정통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거의 없다할 것이다. 

미국처럼 식민지에서 출발하여 독립국으로 출발한 나라가 아닌 다음에야 과거 대부분의 왕조들은 왕위 찬탈과 역성혁명을 통해 새 왕조를 출발시켰으니.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 때 뿐아니라 임정 첫 대통령도 이승만이었으니 첫 대통령이 누구였냐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임진왜란을 필두로 소위 지배주체들의 뻘짓거리와 학습능력 부족으로 국란에서 교훈을 얻지못하고 병자호란을 다시 겪고 정묘호란을 또 겪고 급기야 그러고도 나라까지 빼앗겨 36년간의 식민지 통치를 받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문제는 이승만정권이 저 프랑스와 같이 부역 친일파들을 척결하지 못했다는 점이 첫단추 잘못 꿴 시원이 아닐까 싶다. 

역사라는건 선한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특별히 효과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 결국 주도하게 돼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당시 몽양 여운형 등 좌파 거물급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몰락하고 김일성이 북한을 세운거나 희안하게도 현대의 좌파에 높이 평가받는 보수 과격파 김구(일제 시대 일본에 대해서, 해방후 좌파에 대한 테러)가 정치적 술수에 있어선 이승만에 한참 뒤져 그 청렴결백함과 우직한 민족애에도 불구하고 당시 우암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2.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우파는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철저하게 기득권으로 뿌리내려 오늘날에까지 이르러게 만들었고 이승만의 무능과 정권 부패는 민중에 의한 4.19로 뒤집혀졌으나 이번엔 민주적이되 철저하게 무능했던 장면정부로 인해 박정희의 등장을 불러일으켰으니.

 80년대 민주화과정에서 낮아졌던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김영삼정권 말기의 실정으로 격상됐던 점을 상기하면 일반 대중들이 자유보단 빵을 더 갈구하며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돼지보다 낫다는 어느 철학자의 명언은 잘못됐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진보와 보수를 나눌때 현재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것이 정의당 노동당 같은 당을 범주에 넣을 순 있어도 더민주나 국민의당을 진보의 범주에 넣을 순 없다. 
이건 거의 대부분 학자들의 공통된 평가. 영국의 노동당은 진보정당이나 미국의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일 뿐 진보정당은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봤을 때 한국 보수의 계보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친일파를 끌어안고 쿠데타로 집권후 장기독재를 하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주도했고 경제성장으로 인한 열매의 90%이상을 독과점해온 기득권 대변 집단(이들이 현재 한국 기득권 보수집단 내에서 자칭 보수)과 윤보선(장면)-(김영삼)-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오며 주로 야당의 입지에서 반독재 민주화세력 중심에 좌파운동권을 수혈하며 세력을 키워온 민주화진영의 양립 구도  

3. 지적하고픈 문제는 현재 한국 사회 내 보수라고 통칭되는 정당은 새누리당이고 보수언론이라하면 조중동문. 한겨레는 분명 진보언론인데 그럼 더민주가 진보인가?하는 문제 대두. 

DJ 같은 경우 보수언론이나 보수적 학자들에겐 용공으로 내몰릴 정도였으나 진보쪽에선 보수 정치인이라고 선을 그었던 정치인인데 노무현도 마찬가지였고 앞으로 문재인이나 이재명같은 정치인도 같은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자칭 이들 보수들의 입장을 존중해서 민주화진영을 제외하고 보면 우리나라 보수엔 누가 남는가? 

사기치며 독립운동 자금 횡령하고 정적 쓰러뜨리는데 골몰하며 왕족행세에 6.25땐 한강 다리 폭파해서 수천명 국민 죽이고 보도연맹 수십만명 몰살에 친일파 활개치게 만든 이승만과 만주군관학교와 일본군 장교 출신에 산업화 미명에 30년 독재로 숱한 죄없는 사람 잡아죽이고 상위 10%가 국민총생산의 90%를 차지하는, 5대 재벌이 GDP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 경제구조의 세계 제일 독과점 국가를 만든 장본인인 박정희, 그리고 그의 충실한 후예인 전두환과 노태우만이 남는다.  

기득권 보수진영에서 괜히 건국의 아버지 운운하며 이승만을 후빨하고 박정희를 단군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만든 메시아급으로 칭송하는게 아니라 이들을 제대로 평가해서 공과를 나누고 그들이 한 일의 가치에 걸맞게 평가했다가는 그들 보수의 지반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박정희는 분명 공과가 있는 인물이나 유신 전까지에 국한해서이지 유신 이후의 박정희는 재벌공화국 물가폭등의 허울 뒷면에서 매일 밤 여대생 연예인 불러 주지육림에 파묻혀 지낸 암군이었을 뿐. 

이들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만들고 어리석은 백성들로 하여금 배부른 돼지의 길로 접어들게 만든게 민주화출신들의 헛발질과 무능이었다는 점은 아이러니. (무능하지 않았다고 변론하지 말자. 역사는 승자만을 기록할 뿐, 과정은 기억하지 않는다.기회가 왔을 때 실기해버리면 남는 것은 역사의 후퇴 뿐.)  

4. 대한민국 정치가 제대로 정립되려면 썩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집단이 축출되고(공화당-민정당 계통 잇는 새누리당이 영구적으로 소멸되고) 개혁적 보수집단에 유능한 전문가 집단이 더해져 이들 중심으로 합리적 보수진영으로 재편되어야한다. 보수 정당이 제대로 된 보수정치집단으로 탈바꿈되고 난 이후에야 보수 진보의 정당구조니 정치체제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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