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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헤어질걸 그랬어
게시물ID : love_10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까만스팸
추천 : 7
조회수 : 12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9/05 00:50:26
3년 연애가 끝났습니다.

후폭풍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네요.

헤어지고 취업 준비 시작하고 있는데
참 막막해서 자살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차라리 빨리 헤어지고 저한테 더 투자할걸 그랬어요....

제 주변에는 전부 분홍빛이거든요.
이번에 대기업 합격한 제 동생은 자기 아껴주는 좋은 남친 만나서
연애를 시작했고,
제 주변 누군가는 여러명한테 대시받다 드디어 썸을 타기 시작하고,
누구는 인턴에 누구는....

마음이 떠났으면 헤어져 주세요.
왜 헤어지자는 그 말 한마디, 아니 최소한
이런 점이 싫다는 그 한마디 하기 싫어서
고작 나쁜 사람 되기 싫다는 이유로
상대편 괴롭혀서 떠나게 하지 마세요.

제 전남친은 주변에서도 뭐냐고 수근댈 정도로
저한테만 소홀하게 대했거든요.
맨날 돈 없다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밥사주기,
만날 시간 없다면서 친구들이랑 술먹으려 가기,
바쁘다면서 내 동기 내 친구들이랑 수다떨기,
여행 가서 실컷 잘 놀고 기념품 사오라니까 아깝다는 표정 짓기
(그리고 정말로 안사왔음).
제가 지치는걸 바랬다면 정말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전 눈치가 너무 없어서
이미 맘 떠난줄도 모르고
여행 갔다오면서 기념품 바리바리 싸다 주고
졸업 선물 다 챙겨주고
바쁘다니까 일정을 몽땅 다 남친한테 맞추고(덕분에 점심시간이 늘 뒤죽박죽)
힘들다는거 다 받아주고...
그렇게 반년 넘게 저만 일방적으로 목매단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눈치채고 헤어지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할 정도로...

차라리 그 시간에 나한테 좀 더 투자할걸 그랬어요.
지금 똥차만 2대 왔는데 
주변에서는 니가 보는 눈이 없어서 라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네요.

그사람 이제 나만큼 예쁘고 착한 여친(죄송합니다 여러분) 다시는 못만날 겁니다.

취준생들 힘내요. 
그리고 헤어져서 힘든 시기를 겪는 모든 분들 같이 힘냅시다.
6개월 후에 웃었으면 좋겠어요...
이 밤중에 자소서 쓰다 말고 너무 자괴감 들어서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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