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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객기가 참..
게시물ID : bicycle2_45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다4호
추천 : 11
조회수 : 899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9/05 15:42:59


남자들의 객기랄까, 호기로움이랄까.

이런 건 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죠.

특히 이성과 함께 있을 때 더더욱 발현될 가능성이 크죠.

어제 야라를 하던 중에도 겪었답니다.


어제 야라를 즐기고 있었어요.

살짝 늦은 시간이라서, 자전거 도로가 한산하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달리고 있는데,

저 앞쪽에 사람 둘이 서 있더군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자전거 도로에 무슨 붉은 불빛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어요. 

점점 가까워지니까 사람 둘은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였고,

빨간 불빛은 RC카더군요.

리모컨으로 조작하는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조작을 하고,

옆에서 여자친구가 구경하고.

그래서 제가 거의 한 10미터 전에서,

지나갈게요! 하고 외쳤어요.

자전거 도로고, 사람과 RC카를 동시에 치워야 하니까.

남자가 슥 뒤돌아보는데 좀 표정이 띠껍다고 해야하나,

아무튼.차를 보행자구역으로 옮기더군요.

그래서 자전거로 슥 지나가는데-

갑자기 위이잉! 하면서-

RC카가 절 따라오더군요.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긴 했지만,

무슨 드레그 레이싱 하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달렸네요.
 
소리에 놀라서 브레이크를 잠깐 잡고 돌아보니까.

멈추고는 차를 돌리더군요.
 
전 그냥 계속 달렸어요.

패달을 밟으면서도, 햐~ 참.

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진짜.

웃음 밖에 안나오는.

저렇게라도 하면 속이 좀 후련한가-

확 장난감 밟아버리고 자전거 타고 튀면 못쫒아올텐데-

그냥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더군요.

남자의 객기랄까...

어우 참.

유치찬란해서 견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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