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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주의] 메흐메트 4세와 자포로지예 코사크의 역사적 키베
게시물ID : history_26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호
추천 : 10
조회수 : 126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9/05 16: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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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무렵, 오토만 제국은 현재 우크라이나 지역의 자포로지예 코사크인들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오토만의 군세는 막강했지만 공동체 자체가 거대한 군대처럼 조직된 코사크인들을 굴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고,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술탄 메흐메트 4세는 아직 승산이 있다고 믿고, 코사크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서신을 보냅니다.

File:4. Mehmet.jpg
(덜떨어진 술탄씨)

"술탄 메흐메트 4세가 자포로지예 코사크에게,

술탄이며, 무하마드의 아들, 해와 달의 형제, 신의 자손과 총독, 마케도니아와 바빌론과 예루살렘과 상하 이집트 왕국들의 제왕, 황제중의 황제, 군주중의 군주, 백전백승 무패의 기사,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의 수호자, 신께서 직접 임명하신 대리인, 무슬림들의 희망과 위로, 크리스찬들의 보호자인 짐이 너희 자포로지예 코사크에게 명하노니, 더이상 저항하지 말고 항복해서 짐을 곤란하게하지 말지어다." 

술탄의 중2병과 허세에 어이가 실종된 코사크인들은 한술 더 떠서 약을 한사발 원샷한듯 한 답장을 보냅니다.

(여기서부터 욕주의! 의역이 아니라 진짜 저렇게 써져있습니다...)

"자포로지예 코사크가 튀르크의 술탄에게!

오 위대하신 술탄, 튀르크의 악마이자 저주받을 사탄의 자식, 루시퍼의 서기관이시여! 어떤 지옥에나 떨어질 기사가 발가벗은 엉덩이로 고슴도치 한마리도 죽이지 못할까? 사탄이 배설하면 너의 군대가 받아먹는구나. 너같은 후레자식은 그리스도의 아들들을 굴복시키지 못할것이다. 우리는 너의 오합지졸따위 무섭지 않으며, 땅과 바다에서 너와 싸울것이다. 니미씨발.

바빌론의 잡일꾼, 마케도니아의 바퀴장이, 예루살렘의 양조자, 알렉산드리아의 염소 수간쟁이, 상하 이집트의 돼지치기, 아르메니아의 돼지, 파돌리아의 좀도둑, 타타르의 남창, 카먀네츠의 교수형 집행인, 전세계와 지하세계의 어릿광대, 신 앞에 선 얼간이, 원죄의 뱀의 자손, 우리 좆에 낀 때만도 못한놈아! 돼지 콧구멍, 암말 항문, 도살장의 들개, 세례받지 못한 대머리야, 니 에미랑 떡이나 치거라. 

고로 우리 자포로지예 코사크는 선포한다, 이 미천한 새끼야. 너는 크리스찬의 돼지몰이도 하지 못할것이다. 우린 날짜도 모르고 달력도 없으니 이만 끝내도록 하지. 달은 하늘에 떠있고 년도는 신께서 아시며 여기나 저기나 날짜는 똑같으니 우리 후장이나 빨아라." 


서신들의 원본은 소실되었지만, 18세기경에 쓰여진것으로 추정되는 사본이 러시아의 궁정화가 일리야 레핀의 손에 들어갑니다.
File:Ilja Jefimowitsch Repin - Reply of the Zaporozhian Cossacks - Yorck.jpg
(유쾌한 코사크 형님들이 술탄에게 어떤 욕을 할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오토만 제국에 빅엿을 날려버린 코사크의 튀르크 약탈은 1775년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의 코사크 융합정책에 의해 자포로지예 군단이 해체될때까지 계속됩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Reply_of_the_Zaporozhian_Cossacks

https://en.wikipedia.org/wiki/Mehmed_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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