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도 후공, 한쪽찌찌를 내놓은 시마다 형이 얼굴을 들이미는 순간 '이 맵 한조 안좋은데' '즐겜각 ㅎㅎㅎ' 등등 쌍욕이 오가고.. 저는 아랑곳않고 루시우를 뽑으며 잘하는지 못하는지 어케 암? 하며 분위기를 일단락시킴. 또 프로필도 확인했는데 전시즌 승률도 5할정도라고, 제가 엄청 우김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탱커 대신 즐겜한다며 메이 트레이서 등장!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왠일로 화물이 30초가 넘도록 좌회전도 못하고 있었음!! 이때다 싶어 아군사기증진을 위해 한마디식 던짐 '어? 한조 잘하는데?' '어? 한조 제법인데?' 물론 그 화물이 좌회전도 못한 채 멈춘 것이 한조의 공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1인분은 하는 것 같았고, 로드호그 발밑에 갈래화살을 박는 모습을 본 저는 빠르게 아군의 무의식을 자극하였음. 아 우리한조가 말로만 듣던 느그한조?! 라는 생각을 밀어넣어줌. 일종의 착한 거짓말이겠죠
그리곤 회유 시작! 한조 지금 트롤 아닌데.. 즐겜 안하면 충분히 이기겠는데요?? 탱 한분이라도 해주세요 그러자 5딜 1폿에서 2-3-1으로 빠르게 체제변환! 거짓말처럼 첫 경유지 전에 막아내고 공격에서도 한조 뽑으셨는데 우리팀 아무도 시비 안걸고 트롤픽도 안함! 그렇게 공격에서도 수월히 이겼네요.
저는 팀원 사기 떨어뜨리면서 아군탓하는거 질색입니다. 팀한테 시비거는 애들이 있다고 해서 방관자가 될 필요는 없죠. 반대로 루시우처럼 오우! 우린 할수있엉! 이란 마인드로 애기 달래듯이 설득하면서 승리의지를 북돋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나쁘게 말하면 정치질이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