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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처음으로..
게시물ID : love_10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시킨
추천 : 0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06 01:47:44
어제 처음으로 와인을 마셨어요.. 썸녀랑
와인을 처음 마신건 아니고...
여자랑 단 둘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거 시켜놓고 조용한 방에서 와인을 마셔본건
처음이네요... 
나이를 여태까지 먹으면서 이렇게 분위기 잡은건 처음이에요...
걔는 참 잘 웃어요. 웃으면 정말 귀여워요
그리고 말 할려다가 단어가 잘 생각이 안날때 끙끙 거리는데 귀여워요 ㅋㅋㅋㅋ (영어로 대화하거든요)
목요일에 또 만나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 아이는 자기 인생을 참 열심히 살아요. 제 이상형이 자기 인생 열심히 사는 아이거든요.
거의 4시간 반 가까이 있었네요....
한국말도 못하는 외국인하고 썸 탈 줄몰랐네요.... 예전에는 저한테 누가 국제 연애 어떻나고 물어보면 전 싫다고 얘기 했었거든요
근데 얘랑은 연애 할면 좋을거 같아요. 문화 언어 그런 장벽이 예전에는 매우 크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보잘것 없이 느껴지네요.
한국말도 가르쳐 주기로 했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이 아이랑 메세지 주고 받는데.
저랑 같이 노는 걸 date라고해요. 음.... 혹시 단어가 date를 그냥 친구들 끼리 노는 것도 date라고 하기도 하나요? 잘 몰라서... 근데 어쨌든 그 단어 보면 좀 설레요. 남녀끼리 데이트 하는것만 date하는지 아님 친구끼리 가볍게 노는것도 date 하는지 모르겠지만(사실 얘도 영어 잘하긴 하는데 영어가 모국어는 아니니까 잘못 썼을 수도 있고) 어쨌든.....
아.... 마음이 복잡한건지 단순한건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물어보긴 했어요. 넌 한국인 여자 사귀고 싶은지 자기나라 여자도 괜찮은지....
저보고 핸섬 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
근데 저도 영어가 그렇게 유창하진 않은데 마음이 통하고 그런게 되게 신기해요.
말이 주절주절 길어지네요. ..
국적,언어 때문에 고민이 아니에요... 또 상처 받을까봐 그게 무서워요..
아는 형은 니가 밥이냐고 뜸들이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전 어느정도 되야지 여자가 관심있는지 아니면 단지 친한건지 구분이 안가요.
예전에 썸 탄 여자(나혼자?) 들에게 보고싶다는 말도 들어봤고 얼굴에 로션 좀 뭉친걸 직접펴주는것도 겪어봤고 아플때 죽 끓여온 여자도 있어고... 밤새도록 맥주 한캔 놓고 이야기 한 여자도 있었는데.. 집에 와서 요리 해준 여자도 있었는데... 전부 그냥 좋은 친구래요.. 그런일을 겪으니까 이젠 모르겠어요. 이게 친구로서 잘 해주는지 아님 나한테서 남자로서 매력이 떨어지는지...
으아으아 답답하다.... 진심......
진짜로 모르겠어요. 근데 상처는 받기 싫어요. 나이를 이토록 먹었는데도.... 왜케 어려울까요? 
지금 목요일만 기다리고 있어요. 서로 언어 맞교환 해서 가르쳐 주기로 했어요. 한국에도 관심이 많은 친구거든요. 단순히 한국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저를 만나는 걸까요? 으아아 알고 지낸지는 1년 반 정도 되긴 했네요.
답답하다. 진짜
복잡복잡...... 차라리 슈뢰딩거 파동방정식을 다시 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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