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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옷 사고 난 후)
게시물ID : fashion_125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앓느니죽지
추천 : 11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10/06 00:34:32
우연히 백화점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 

백화점에 있는건 사실 좀 다 비싸니까 
안 사입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바람막이가 있어서 
(내피도 있는거였어요) 

자리옮겨서 한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하나 구입했어요 
(할인도 삼십퍼 하는걸로) 

그리고 버스타고 돌아오는데 
일용직으로 보이시는 아버님들이 타시드라구요. 

뭔가 괜시리 내가 괜히 이런 비싼걸 샀나.. 
부모님 옷 한벌 제대로 사드린적이 없네.. 

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 좋더군요. 

근데 생각해보니 다 그랬던 것 같아요. 
신발 십만원 넘게 주고 사서 돌아오는 길이나 
버스에서 

늘 시장 돌아오시는 할머니나 
아버님들 보고나면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아이고, 이 놈이 몸뚱아리 
뭘 걸쳐도 거적데기꼴인데 

참 많이도 걸치고 다니는구나 싶고.. 

진짜 비싼거 잘 안사입고 
처음 사봤는데도 아, 불편하네요  

물론 제가 일하고 번돈으로 산거긴 하지만 
다음 월급 받으면 부모님 옷이나 해드려야겠어요. 

이제 학자금도 두번 밖에 안 남았으니까요! 
요호 ~ 

지극히 개인적인 제 경험,생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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