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괴담모음 1
게시물ID : panic_12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17
조회수 : 527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2/24 14:30:16

7인의 행방불명 
 
어느 고교생 남녀 네 쌍이, 한 집에 모여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무서운
이야기로 흥이 돋은데다 밤이 깊어져, 그들은 공포체험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고른 곳은 흉가 따위가 아닌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흉가같은 것이 흔한 것도 아닐
뿐더러 사실 공포체험 자체보다는 그저 남녀페어로 무서운 곳을 돌아다닌다는 재미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은지 100년 가까이 된 건물이었으므로, 밤에 본 학교는 뜻밖에 상당히 박력이
있었습니다. 서둘러 짝은 지은 고교생들은 1쌍씩 학교 주변을 돌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야간에는 학교 안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학교 주위를 한바퀴 빙 도는 뿐이라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우선 첫번째 커플이 출발했습니다.

모두의 놀림 속에 히히호호대며 떠들썩하게 출발한 그들. 그러나 20분이 지나도 30분이 
지나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둘이 뭐하는거야! 라면서 2번째 커플이 출발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들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3번째 커플이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야한 상상으로 히히덕 댔던 그들이었지만 두번째 커플도 돌아오지 않게 된 시점
에서 시간적으로도 너무 늦기도 해서 살짝 긴장한 세번째 커플은 남은 커플에게 반드시 
발견 즉시 모두 데리고 곧바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번째 커플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커플이 출발한 지는 이미 2시간 
이상 지난 시점. 걱정이 된 네번째 커플의 여자아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남자애는

「모두 우리를 기다리고 장난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나 혼자 다녀올께. 그런데 만약에
30분이 지나도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경찰에 바로 연락해. 절대로 기다리지 마」

그렇게 말하고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홀로 남겨진 여자는
울면서, 그래도 1시간을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학교 주변을 찾았지만 그 7명은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을 무렵, 드디어 그 7명을 발견했습니다.

그 고등학교 운동장 구석에는 오래된 구 체육관이 있었는데, 그 체육관 화장실에 7명 전원이
목을 매달고 있었습니다. 여자아이의 증언으로 미뤄볼 때 절대 자살할 이유가 없었지만 
결국 타살의 흔적이 없었으므로 그 7명의 사망은 수험생의 집단 히스테리성 자살로 수사가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
 
여관에 들리면...
 
여관이나 민박집의 방을 방문했을 때, 족자나 액자 등이 있으면 가급적 한번쯤 그 뒤를 살펴
보라. 혹시 그 뒷면에 부적이 붙어있다면 그것은 그 방에서 자살사건이나 남녀의 치정 자살/
살인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
 
 
어떤 일자리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모 지방도시의 공원에, 노숙자들에게 제법 쏠쏠한 돈의 일자리를 소개
시켜주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모두들 좋은 급료에 이끌려 정장 차림의 남자가
준비한 트럭에 올라탑니다.

그러나 한 비틀대는 노인이, 트럭을 타려고 하는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만류합니다. 

왜냐하면 그 노인도 옛날에 그 트럭을 타고 갔었지만 함께 간 동료들은 거의 죽었고, 자신도 
그 일로 건강을 크게 해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를 만류했지만, 모두들 돈에 눈이 멀어
노인의 말을 무시하고는 트럭을 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들 중 아마 대부분은 돌아오기 힘들거야……」라며 노인은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그들이 향한 저 앞은 원자력 시설이었습니다.
 

----------------------------------------------------------------------------------------------------
 
어떤 일자리2
 

얼마 전에 제가 한 아르바이트 일인데,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일당이 센
아르바이트였기에 소개해봅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해서 한참을 간 후에 어느 시설로 인도되었는데, 뒷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무슨 시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시설은 상당히 넓고, 물탱크나 급수탑 같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 탱크 안의 청소나 물통에 물을 실어 탱크 안을 채우거나 하는 일이었는데, 
작업을 하기 전에 간단한 안전수칙 강의와 방호복을 건네받습니다. 

그렇지만 그 탱크 안은 너무 더운데다, 두껍고 불편한 방호복을 벗는 편이 작업을 하기 쉽기
때문에 방호복을 아예 벗고 일하거나, 수시로 방호복을 벗고 타올로 땀을 닦는 사람도 많았
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일 자체는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 나름 피곤했었던지 일 마치고 나니까 며칠 간 몸살을 앓았
네요. 게다가 청소 일이라서 그런지 피부에 작은 반점 같은게 생겼구요. 그 탱크 안에 곰팡이
라도 있었나...

그래도 더위를 그리 심하게 타는 사람만 아니면 돈 생각하고 꾹 참고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주받은 인형
 

처음에는, 그저 농담이었다. 
우리 반에는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 놈이 하나 있었다. 노구치라는 놈인데, 모두들 멍청이, 
멍청이 하고 부르곤 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다 믿으므로 다들 그를 데리고 놀곤 했는데 
녀석은 왠지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내 말은 곧잘 따랐다.
어느 날, 그가 문득 나에게「너 혹시 저주를 어떻게 거는 줄 알아?」하고 바보같은 질문을 
해왔다. 중3이나 된 놈이 저주같은 것을 믿나 하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장난치고 싶어져서,

「물론이지. 부두교의 저주인형이야. 잘 봐. 커터칼 줘 봐. 손 내밀고」

그리고 난 커터칼로 그의 손가락 끝을 살짝 베었다. 그는 금새 표정이 새파래졌지만, 나는
그대로 진행했다.

「그리고 이 피를, 이렇게 진흙과 섞어서 인형을 만드는거야」

나는 15센치 정도의 피가 섞인 흙인형을 만들었다.

「니가 저주하고 싶은 건···우리 반의 테라모토지?」

멍청이는, 놀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뭔가 테라모토의 소지품 있어?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거 있으면 좋은데」

그러자 그는 가방 안에서 헤어브러쉬를 꺼냈다. 

「어라? 그거 테라모토꺼야? 하긴 그 녀석 너를 자주 괴롭혔지. 근데 잘도 이런 걸 훔쳤네.
하긴, 가방 같은 것도 곧잘 들어주곤 했으니까」

나는 재빨리 헤어 브러쉬에서 머리카락을 꺼내 토우 안에 묻고는 테라모토의 이름을 주운 
낡은 못으로 썼다. 그리고 난, 

「죽이는 건 너무 심하잖아? 다리 정도로 끝내자」

하고 못을 인형 다리에 꽃았다.

「그리고 이 인형을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는 장소에 숨겨. 그럼 빠르면 2~3일, 늦어도
1~2주에는 효과가 나올테니까.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이건 지켜. 효과가 나오자 
마자 강이나 바다에 버려」 
그는 내 말을 믿었는지 토우를 어딘가에 숨기러 갔다. 그리고, 이틀이 경과했다. 멍청이가 
나에게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물었다.

「효과가 언제쯤 나올까?」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다. 간신히 무슨 말인지 생각났을 무렵, 담임이 안색을 바꾸며 
교실에 들어 왔다. 

「테라모토 군이, 어젯 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다···
속도를 너무 내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만, 하반신이····」

난 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어째서, 어째서 그런 말도 안되는 저주가 정말로
듣는단 말인가. 내가 그를···.아니, 우연이다. 우연일 뿐일 것이다. 


방과후, 멍청이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대단해! 너무 대단해! 지금 그 인형, 강에 버리고 올께! 대단해!」

정말 멍청한 놈이다. 놈에게는, 죄책감도 없는 것인가. 반 친구들과 함께 테라모토를 문병
하러 갔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문병은 거절당했다. 다리는 절단했다고 한다. 내가 저주한
그 다리였다. 우울한 마음으로 돌아가던 도중, 가까운 신사에서 멍청이를 보았다. 그런데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 왠지 신경이 쓰인 나는 그쪽으로 다가갔지만, 어느새 
멍청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신사 뒷 쪽의 널판지가 널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곧 그것을 치우자, 그 안에서 피투성이의 토우가 나왔다. 

그 인형에는 내 이름이 써 있었으며, 못은 머리에 박혀있었다. 
 

----------------------------------------------------------------------------------------------------
  
당신의 따님은...
 

어느 병원에, 남은 생명이 불과 3개월 뿐이라고 진단받은 시한부 생명의 여자아이가 있었
습니다. 그녀를 위해 두 친구가 병문안을 왔을 때, 그 아이의 엄마는 딸이 아직 침대 위에서
몸이라도 일으킬 수 있을 때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어두자라는 생각에 딸을 가운데 두고 
세 명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딸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진단받은 3개월조차 채 살지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장례식도 끝나고 다소 침착성을 되찾은 엄마는 어느 날,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사진가게에 맡겨두고 깜빡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그 사진을 찾으러 사진가게
에 갔지만 뜻밖에 사진가게에서는 그 사진의 현상을 실패했다는 둥의 이유를 대며 사진을
주려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그 태도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엄마는 딸의 살아 생전 마지막 
사진이라며 끈질기게 사진사에게 부탁했습니다. 결국 사진사는 마지못해 사진을 꺼내며 

「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까지 원하신다면. 대신 놀라지 마세요」

하고 말했다. 사진에는 놀랍게도 세 여자아이 중 가운데 있던 딸 아이가 미라같은 상태로
찍혀있었다. 그 사진을 본 엄마는 매우 놀랐지만, 그 사진의 딸이 너무 섬뜩한 모습이었
기에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해서 수소문 끝에 영능력자에게 사진을 갖고
갔습니다. 그러나 영능력자는 그 사진이 암시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또 엄마는 간절히 부탁해 이야기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유감입니다만, 당신의 따님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출처] 괴담 모음|작성자 루엔하임


-----------------------------------------------------------------------------------------------------

그냥 가볍게 읽으시라고 들고 왔습니다~

괴담이 쫌 길어서 나눠서 들고오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