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구우일모님의 욕망이 투사된 사마리아인 해석
게시물ID : religion_12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요정♡
추천 : 5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25 18:21:20

[구우일모님의 글의 일부]

데이브 램시는 dave Ramsey  투자의 천재이며 존경받는 컨설탄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여관 주인에게 치료를 부탁하고 필요하면 귀로에 처리하겠다한 사미아인은 부자니며 신용이 좋은 천사였습니다.

통큰 선행은 그가 부자였기에 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게 구우일모님과 개신교인들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일 겁니다.

선한 일? 먼저 부자가 된 다음에. 부자 되서 선행하는 게 통큰 선행으로 예수의 칭찬을 받지.

가난한 것들이 찔끔거리며 돕는 건 예수 눈에 차지도 않아.

구우일모님 역시 부자로 편하게 살며 '자선'을 좀 통크게 하면 예수 눈에 들겠으니

그런 해석이 마음에 드셨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누가 복음의 진복팔단을 언급해도 얼른 마태로 가버리는 겁니다.

구우일모님 포지션 자체가 마태복음을 듣던 부자 유대인 포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개신교가 미국 남부의 가난한 근본주의 개신교가 들어와서 이 모양이 되었지요.

 

사마리아인이 그 이야기에 왜 등장했을까요? 통큰 부자로 선행하라고?

당시 '사마리아인'이 유대인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성전에 잡뼈 버리는 사건만 찾아봐도 유대인들에게는 사마리아인이 이방민족보다도 더 징그러웠을 겁니다.

이방인은 이스라엘에 무관심하게라도 살지 사마리아인은 사사건건 부딪치니까요.

 

예수가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할 때 듣는 청중들은 제사장도, 율법학자도 아니었습니다.

가난하고 중하층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서 듣고 있었을 겁니다.

그들은 다친 사람을 지나가는 제사장과 율법학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웃습니다.

"저런 나쁜 놈!"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사회 고위층과 부자들, 좀 안다는 것들은 다 나쁜 놈들이야.

사람들이 기대한 건 이제 가난한, 자기들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다친 사람을 구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는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꺼냅니다.

순간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에 휩싸입니다.

자신들이 가난하다고, 자신들이 억압받는 약자이니 제사장이나 율법학자와 다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살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자신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마리아인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충격 받습니다.

 

마치, 노동운동을 하던 모 시인의 이불을 꿰매는 시에서처럼,

사회에서 약자라던 자신이 정작 집에 돌아와 마누라를 뼈골까지 착취해먹는,

나도 착취자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부자 되서 통큰 선행하자!'로 해석할 수 있는지 참 엽기적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