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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호소문 (좀 깁니다)
게시물ID : comics_12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파리언
추천 : 0/17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7/24 12:19:22
우선 전 메갈웜일베는 없어져야하고 그/녀들의 행동양식과 사상은 전심으로 반대합니다.

이미 한번 썼던 글이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호소하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1. 메갈작가 불매운동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메갈성우를 원치 않는다고 요구하는 것도 소비자의 권리입니다.
이것은 좀 더 넓은 의미의 투표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2. 그러나 메갈작가와 성우를 쳐내지 않는 회사를 비난하거나 쳐내기를 강요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기회의 평등과 표현의 자유와 연관이 됩니다. 이 생각은 일베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그/녀들의 반사회, 혐오적 사상이 직품으로 표출되었것이 아닌이상 작품 활동을 보호해주는 회사는 오히려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이런 회사는 역으로 메갈의 화력이 강해져서 오유나 루리웹을 하는 작가들을 쳐내라는 강압을 한다 해도 지켜주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의견엔 동의 할 수 없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함께 싸우겠다" 이게 민주주의 아닐런지요
 다만 분노하는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입장표현을 빠르고 정중하고 정확하게 표현을 했어야 하겠지요.

3. 그러나 독자를 개돼지호구취급 하는 작가에 대해서는  어떤 관용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메갈작가들이 여성혐오니 페미니즘 탄압이니 하는 부분은 여전히 정치적 사상의 문제지만 독자를 저능아취급하거나 하찮은 존재로 표현하거나 한 작가들은 소비자와 생산자, 작가와 독자 간의 신뢰, 예의 등을 부순 것이며 기만한 것입니다. 저쪽에서 이미 관계를 깨부수고 싸움을 건 것이죠. 여기서는 독자들이 반응하기 전에 회사들이 먼져 쳐냈어야 합니다. 

4. 그러나 예스컷은 변명하기 어려운 우리의 큰 실수입니다.
4-1. 앞선 이야기들을 근거로 현 시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 직가들은 ㅅㅇㅎ씨 등으로 대표되는 일부 작가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분노로 만화판 자체를 망가뜨리고 불지르자는 예스컷 운동은 해당 호로XX들의 열배 스무배 이상의 보통 만화가들을 엿먹이고 다시 그 백배 이상의 예비 직가들을 꺾어버리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토끼 사냥에도 전력을다하는건 당연하지만 토끼잡자고 산을 불태우는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렵겠지만 대상을 명확히 합시다. 문제는 판 자체가 아니라 판 안의 구성원의 일부입니다. 니들도 똑같아! 라면서 당해도 씨디고 여겨버리면, 남자라서 살았다 드립치는 메갈치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4-2. 법적 규제와 제제는 작가 개인의 사적 사상을 검증하지 않습니다. 표현된 것에 대한 검열만이 있을 뿐입니다.
4-3. 법적 규제는 수입 컨텐츠에도 적용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인지나 모금 형태의 블로그 연재도 적용될 것입니다. 타 장르의 규제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4-4. 이 건을 계기로 우리를 욕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메갈들도 큰 명분을 얻어서 신나게 떠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페미니즘을 탄압하기위해, 십수년에 걸쳐 겨우 조금씩 찾기 시작한 표현의 자유를 다시 억압하려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서북청년단과 다를게 뭐냐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잘 모르던 여러 장르 창작자들이 여기에 현혹되고 있습니다.
4-5. 타 장르와의 형평성을 논하는 분도 계시는데, 반대입니다. 다른 장르들의 규제도 더 약화되어야 합니다. 쉬리 이전의 한국 영화는 규제따문에 영화다운 영화조차 못만들었었습니다. 게임업계가 게임은 안만들고 과금프로그램만 만들게 된 것은 분명 병폐중 하나지만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적극적 불매운동을 하고 제대로된 컨텐츠에 돈을 지불하는 문화를 만들면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5. 이번 건에 대해 우리는 더 분노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상을 명확하게 하고 정확한 대상과 싸우려고도 노력해야 합니다. 특정되지 않고, 게릴라처럼 이리 빼꼼 버리 빼꼼 하니 다 불살라버리고 싶은 마음, 저도 느낍니다만 잘못된 선택으로 더이상 빌미를 줘선 안됩니다. 메갈과의 싸움은 초 장기전입니다. 이번건은 메갈을 쳐내기엔 상황도 다르구요. 독자를 골빈지갑취급하는 작가들오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6. 정치인, 만화가 등등 (주된 사건들에 비해 사소한)한두마디 발언에 크게 분노하고  실망하시는 분들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사람에게서 모든 덕을 구하지 말라' 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중하게 바라보지 않으면 저들은 더 미쳐 날뛸겁니다.


여담. 저는 메갈작가들이 회심할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들은 이미 왼손에 닐뛰는 흑염룡을 부여잡고 거악과 맞서는 다크플레임마스터의 기분이니까요.


졸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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