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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발로했다.
게시물ID : freeboard_125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신아뤼
추천 : 0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5/01/04 15:24:30

#1. 공항(밤)  

주위의 사람들이 환영 하는것과 대조되게 초라하게 서있는 치선. 
마지막에, 출국 하는 사람에게 달려가는 한 인영 

인영- (오빠! 나 안보고 싶었어?  
...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오빠 내 마음 몰라?)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서성대는 치원, 
결국은 쓸쓸히 고개를 떨구며 뒤돌아선다. 

치선-오빠! 최 치선! 

치선, 소리나는 쪽 을 본다. 잠깐 지현의 웃는 잔상이 나타난다. 
기뻐하는 표정으로 지현을 향해 손을 흔들던 치선, 
결국에는 씁슬한 미소를 띄운 채 공항을 빠져나간다.
 

#2. 지현의 차안 (밤) 

비가 쏫아지고 있다.
성민 이를 앙 다물며 차 문을 쾅- 하고 닫고 자신의 차로 걸어간다. 

지현-(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3. 도로 / 차안 (밤) 
비에 흠뻑젖은 성민 
질주하는 성민의 차. 
곡예하듯 운전하는 성민 

#4. 공원 (회상)
치선을 향해서 환하게 웃어주던 지현의 표정
손 흔들어주던 지현의 표정. 
//바닥, 바람에 날리는 치선과 지현의 웃는사진.


#5. 지현의 집 (밤) 

불도 켜지지 않은 지현의 실내
다 잊어버리려는 듯 힘든 표정으로 고개를 흔드는 지현.
잠시 진정시킨후 맥주를 마시고 있다.
불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현의 집 을 응시하는 치선.

#6. 성민의 차안 (밤) 

핸들을 주먹으로 치며 엑셀을 밟고 있는 성민
계기판은 120km까지 올라간다.

마주오던 차의 헤드라이터에 잠깐 눈이부셨던 성민
급하게 핸들을 꺽는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가로수 옆에 미끄러지듯이 정지한다.


#7. 지현의 방안 (밤)

조그마한 한 쌍의 목각  인형을 조심스레 집어드는 지현 

지현-... 난 변한게 아냐...니가...너무 늦은거야.
난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난 아직 그대로인데...
(지난 날의 그리움으로 흐느낀다) 

다른 한 쌍의 인형, 지현을 향해 변함없이 웃고 있다.

#8. 오버랩 (회상)

지현-(당황한척 웃으며)...갑자기 그러니까..놀랐잖아. 
치선-(미소지으며) 입을 열려다 말고 눈으로 미소 짓는다.

서서히 지현을 끌어 안는다. 

#9.  지현의 집 (밤) 

치선 담배를 물고 있다.
불은 붙이지 않은 채 필터만 잘근잘근 씹고있다.

머뭇거리며  
불이 들어 오기만을 기다린다.
실루엣이 치선의 가시에 들어온다.

치선-지현아...(소리지르며)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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