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퇴근 후 집에 가는 길..부평역..
집으로 가려면 지하상가를 거쳐가야하기 때문에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왼쪽에 덩치큰 백인 아저씨or할아버지(5~60)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큰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니더군요.
순간 남자 혼자서 들고 계단을 오르기엔 너무 무거워보였기에 다가가서
"익스큐즈미! 캔아헬퓨!?"
라고 했더니 너무나 밝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아래에서 받쳐주면서 올라가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말하길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도와준 사람은 니가 처음이다."
예전에 와이프랑 홍콩여행가는데 열차표문제로 오도가도못하고 있으니 한 홍콩 청년이 와서 먼저 물어봐주고 도와줬었어요.
저희는 영어 거의 못하는데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고 가더군요.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해당 지역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 이미지에 아주 아주 높은 기여를 하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다가가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