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조각 냈던 시간이, 던져 버린 기억이
버릇처럼 조금씩 날 조여와
왜 널 미워할 수 없는지, 지워낼 수 없는지
아직도 넌 내 안에 사는 건지
다가와서 나를 깨우고
다가와서 나를 울리고
다가와서 나를 죽이고 돌아선 너
고작 그것밖에 안 되는 너란 남자 하나 때문에
오늘도 미쳐간 내가 더 미워
널 미워하는 것도 못한 채
혹시 너를 모두 잊어 낼 만큼 네가 미워질까
오늘도 술 취해 나를 탓해봐
CANON / 6D / 24-105mm
160811 / TAIP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