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누나는 작년 8월에 결혼했습니다.
누나가 성격이 좀 있는편인데 집에왔을때나 누나네 집을 가봐도 매형이 대부분 다 받아줘 너무 대단해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누나가 집에왔을때 가끔 매형이 안씻고 잔다고, 시어머니한테도 얘기해서 고쳐야겠다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옆에 매형도 있었고, 저랑 부모님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요.
시어머니랑도 친하게 지내다보니 그런말은 한거 같아요.
시간이 될때 누나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누나가 결혼을 했으니 이제 누나는 매형을 잘 챙겨줘야한다.
누구보다 매형편이 되어야할 누나가 그렇게 말하면 매형은 아무말 하지 않더라도 상처받게된다.
매형에게 허물이 있더라도 공개된자리에서는 절대 얘기하지말고 좋은 얘기만 해줘라.
그리고 이건 누나한테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매형한테도 해당되기 때문에 나중에 둘이 같이 이런얘기를 해봐라.
저는 저희 부모님 지내는걸 보고 배운점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시집살이를 심하게 하셔서 젋었을때 고생하셨는데, 그때는 아버지도 속 많이 썩이셨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아버지는 최대한 어머니께 맞춰드리는 생활을 하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는 맏딸인데, 외가에서 제일 믿는 사람은 저희 아버지입니다.
친가 외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다 잘하시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치매가 있으신 외할머니께서 큰아들집보다 맏딸집, 사위집이 편하다고 저희집으로 오시곤합니다.
얼마전에도 요양원이 너무 싫다고 저희집에서 2주정도 있다가 다시 요양원으로 들어가셨네요.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을 하게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와이프의 편이 되어줄 것입니다.
굳이 편을 나누자는것이 아니라, 그만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뜻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모든 사람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