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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 자꾸 나쁜 생각을 해요
게시물ID : love_10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poxide
추천 : 0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08 23: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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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얼마 전 헤어졌어요.

오랜 시간 함께 일상을 나눴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많이 먹먹하고 적응이 안되네요

중요한 시험 앞두고 있는데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의욕이 바닥이에요

멍하니 있으면 계속 함께 행복했던 추억들이 생각나서 견디기가 힘들어요. 보고싶고 연락하고싶고 붙잡고싶고. 근데 그러면 안돼요... 다시 만나도 같은 이유로 헤어질거 너무 잘 알고 있고, 지금 헤어지는게 최선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나쁜 생각을 합니다. 성격 중 잘 안맞았던 부분, 외모 중 내 스타일이 아닌 부분, 서로 삐걱대고 절대 맞춰지지 않던 그런 것들을 계속 생각하게 돼요. 스스로 헤어지길 잘 했다고 합리화를 해야 그나마 버틸 수 있어요.

근데 전 그런 나쁜 생각들을 하기가 너무 싫어요. 상대방도 절 그렇게 생각할까 두렵고,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제 와서 그런 허물들로 좋았던 기억을 덮어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렇게라도 상대방의 허물을 되새기면서 버텨야 하나요? 그냥 멍하니 아무 일도 잡히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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