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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해주는 귀신얘기 여덟번째
게시물ID : panic_90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vit
추천 : 25
조회수 : 25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9/09 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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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만에 돌아온 ravit아재입니다

물론 기다리신분은 없겠지만요 ㅎㅎ

이번에도 소곤소곤 아재체로 할게요



오랜만이야

아저씨가 그간 바빠서 글을 못썼네

얼마전에 공게에서 저승사자 얘기들이 좀 들리길래 아저씨 어릴때 들었던 얘기들이 생각났어

음..오늘의 주제는 "죽음에 관하여"?정도??


이것도 엄밀히 얘기하면 무서운 귀신얘기는 아니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들어봐


그 왜 저승사자 하면 생각나는게 뭐야?

그지그지 그 검정옷에 갓쓴 아저씨들이지?

뭐..?해골바가지에 낫든 유령...??외국서 왔냐?


저승사자라는게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거잖아

근데 그게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갓쓴 아저씨말고도 다른 저승사자들도 많이 본다고 하더라고

동물이기도 하고 아이들이기도 하고

아저씨 어릴때 인간시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

인간극장말고 인간시대!!

아마 mbc에서 했었던거 같은데 예전에 올림픽 레슬링은메달리스트였나?

하시는 분이 무슨 암에 걸려서 돌아가시기까지가 나왔었던것 같은데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얘기같더라고

돌아가시기전에 자꾸 병실앞에 꼬마 애들이 서있다고 쟤네좀 보내달라고 하시다가 결국엔 돌아가셨는데..

그거랑 비슷한 얘기야

얘기 시작한다?


어릴때 들었던 얘긴데

시골에 할아버지랑 할머니 장남네 부부가 살았었는데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앓아 누으셨었대

뭐 그때는 병원서 오래 입원하고 그런 시절이 아니라서 안방에 이불깔고 계속 앓고 계셨나봐

할머니는 인제 준비를 해야하나 어째야 하나 하고 할아버지 옆에서 수발을 들고 계셨고..


그러다 몇일인가 지났을때 할아버지가 뜬금없이 할머니한테 물어보더래


"둘째네 애들 왔는가....?"


할머니는 뜬금없이 둘째네 애들은 왜찾나 해서 왜그러시냐고 물어보셨대

그러자 할아버지가


"아니...마당에서 애기들 뛰어노는 소리가 들려서 둘째내외가 애들데리고 왔나 해서....."

라고 말씀하시더래


그얘길 듣고 할머니는 한숨을 쉬시고는 며느리한테 말씀하셨대


"준비해야되겠다...애들한테 전화좀 돌려놔 언능 내려오라고..."


그리고 나서 할아버지는 그날저녁에 내려온 자식들을 다 만나보고 다음날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음..무서운 얘기는 아니야 ㅎㅎ

그냥 어렸을때 들었던 얘기들중에 신기한 얘기라 좀 기억에 남아

다른 얘기 해달라고?


어...보자...

아저씨가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암튼 어디서 들은 얘기야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는데 아까 할아버지랑 비슷하셨대

노환이 오셔서 자리에 누으셔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침에 할아버지 방이 조용하더래

아들이 불안한 마음에 방으로 뛰어가봤는데

할아버지가 멀쩡하신 모습으로 이불을 싹 개어놓고 단정하게 외출준비중이시더래

그리고 아들한테

"넌 오늘 일나가지 말고 나좀 따라다녀라"

라고 하시더래


아들은 걱정이 되서 회사에다가 휴가를 내고선 아버지를 따라나섰대

갑자기 몸이 쌩쌩해지셔서 어안이 벙벙했지만 혹시나 나가셔서 쓰러지면 안되니까 따라간거지


할아버지는 작은 수첩을 들고 나가셨는데

그안에는 깨알같이 메모가 가득차있더래


철물점 이씨 5000원

방앗간 김씨 7000원

뭐 이런식으로 빌린돈가 갚아야 될돈들이 가득 적혀있더래

그리곤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갚아야될 돈은 갚으시고 받아야될 돈은 받으시고 못받은 돈은 새 수첩에다가 다시 적으시고...

하루를 그렇게 돌아다니고 돌아오셔서 아들에게 새 수첩을 주시더래

"이돈은 이제 니가 받아야겠다"

라고 하시면서


그리고 그날밤에 주무시듯 돌아가셨다고 하더래

본인이 돌아가실 날을 아신거처럼 주변정리를 깨끗히 하고 가신거지


음...

오늘도 재미 없었나...??

시작할땐 귀신얘기라고 시작해놓고 귀신은 한개도 안나오네 ㅎㅎ

제목을 그냥 아재가 해주는 옛날 얘기라고 바꿔야 하나 ㅎ

이런 얘기 좋아하면 담에는 아저씨네 할머니가 해줬던 얘기 다시 가지고 올께

그때까지 숙제 열심히 하고 있어~!!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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