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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 두번째 글... 포풍 성장..
게시물ID : animal_125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guy
추천 : 13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5/11 2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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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어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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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생명체의 마지막까지 내가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도 있다. 

물론 처음에 데려올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그 생각이 굳어진 계기라고 해야하나..??


박스 집 안에서 녀석의 움직임이 많아지자 나는 좀 더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녀석의 집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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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양말에는 큼직한 패트병을 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따뜻하게 해 주고 싶었고, 그 안을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게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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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새 집 만들었냥?" 

나날이 달이는 고양이가 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예쁜 고양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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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녀석을 이런 표정으로 나를 보곤 했다. 

나도 누워서 뒹굴 거리다가 녀석에게 손을 내밀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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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달이 사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아래...)

집안에 누워있는 달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손을 내밀자 달이가 내게로 와서 저 자세로 내 손을 잡아 주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싯구가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시인들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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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내 손에 녀석이 손이 닿았을 때.. 그냥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아.. 우리는 끝까지 같이 있어야 하는구나. 하고.... 

녀석의 재롱을 보는 것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는 동안에 재미있는 일도 정말 많았다. 


5일동안 응가를 보지 않아 걱정에 걱정을 하다가 다시 병원을 찾아갔었다. 

의사 선생님들께서 배변 유도를 해 보시겠다고 오후 늦게 찾으러 오라고 하셨다. 


그날도 달이는 하루 종일 용변을 보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걱정이 되셔서 엑스레이를 찍으셨다. 

그 결과가 정말 웃겼다. 


엑스레이 판독의 결과는.. 몸 속에 응가로 추정되는 물질이 전.혀 없다. 였다. 

이 녀석이 먹는 양이 장난 아니게 많은 시절이었는데 응가로 추정되는 물질이 없다는 건 전부 소화를 시킨다는 뜻이다. 


배변 유도해야 하는 아깽이를 키우는 초보 집사들이여. 참고하라. 이런 경우도 있으니.. 


병원에서 선생님들과 박장대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걱정해 준 갤러들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분유만 먹으면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달이는 분유를 많이 먹은 편이다. KMR 10통 정도를 먹었으니 24만원어치를 한달만에 먹어치운거다. 

저렴한 분유는 쳐다도 안보시는 도도냥이 되어가고 계신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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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지고 있을 괴수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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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 올릴께요.. 잠시 쉬어야겠요.. 



다음편에 달이의 인생짤이 올라옵니다. ㅋㅋㅋㅋㅋ

출처 내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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