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게 흐르는 냇가를 따라 유채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들고 냇물 위를 걷는다.
아직 차가운 냇물이 뜨거운 발과 부딪혀 돌아돌아 흐른다.
멀리 보이는 언덕 위엔 벚꽃나무들이 연분홍 빚깔을 뿜어대며 유혹한다.
살살 불어오는 싱그러운 봄바람이 얼굴과 소매를 걷은 팔을 상쾌하게 더듬는다.
둥글둥글한 자갈 위로 차가운 냇물을 차며
벚꽃이 피어있는 언덕을 향해 걷는다.
문득 세상은 너무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하는,
황홀한 아름다움이 너무 가까이있어 익숙해져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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