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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25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신아뤼★
추천 : 0
조회수 : 1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1/04 17:09:42
#10. 지현의 집 (밤)
지현, 창밖으로 물끄러미 치선을 쳐다보고 있다.
지현을 부르며 악다구니치는 치선의 모습이 들린다.
지현, 들리지 않는 듯 이 악물고 불을 끄고 걸어돌아간다.
뛰어들어와 문을 두드리는 치선.
문앞에서 주저앉는 지현.
치선-(문을 주먹으로 두드리며)유지현, 말좀해.
지현-(눈물을 주르르 흘리며)이미 늦었잖아?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거 알잖아?
이렇게 너 혼자 일방통행 하는거, 질리지?
치선- 너답지 않게 왜이래?
지현- 나다운게 어떤건데?
한번도 연락도 없는 사람 목 놓아서 기다리는거?
보고싶은데 입술 다물고 웃는거?
나두 싫어. 이젠 지쳤어 나두 끔찍해...
치선- ...
지현- 너 나한테 얼마나 잔인한줄 알어?
니가 죽었다는 소리 다 무시하면서
3년 기다렸어, 3년
오늘은 돌아오겠지, 내일은 웃어줄꺼야...(흐느낀다)
치선-....
지현-
돌아가 나 이제 다른사람 생겼어.
오빠 나 기억해 주지 않아도 돼.
오빠 맘속에 들어가는 방법, 아무것도 없는거 잘 없잖아!
현관문에 스스르 쓰러진 지현
치선, 문을 두드리려 들었더 손을 내려놓으며 차마 고개를 떨군다.
빗물은 치선의 옷을 타고 흐른다.
치선- 미안해...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그 말...
난 그말 믿어...
근데...아직은 그게 힘들다는거 알아...
지현-
....오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11. 성민의 차안 (밤)
성민 핸들에 머리를 숙이고 누워있다.
일어나기가 싫은지 미동을 하지않다가 서서히 눈을 뜬다.
앞 유리에 달린 지현의 사진을 쏘아보듯 쳐다보는 성민.
성민- (표독스럽게) 내가 말했지!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건 절대 놓치질 않았다고...
두고봐 유.지.현. 니가 날 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아! 내가 널 철저히 버릴테니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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