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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4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하나딸둘
추천 : 16
조회수 : 110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9/09 2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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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먹고싶다던 고등어조림을 했어요

전 생선 불호는 아니지만 요즈음 그닥 안먹고싶고 냄새도 좀 싫었지만..

좋아한다니까 만들어주고싶어서 만들었는데

저녁차리고 깨우라기에 깨웠더니 화내더라구요

아기랑 맛있게먹고 치우고 씻고 누우니 2시간정도 지났네요,

여전히 코골고 잘자네요.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니, 글로 다 못적었지만 그동안 있었던일들이 너무 콩깍지에 씌여서

내가 더 잘하면, 내가 부족해서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었나봐요?

제가 분리수거 해놓은 쓰레기만 버려달라고 하는게 집안일하는 와이프가 무리하게 부탁하는 일이라고만 치부해서 그런줄알았고,

다른분들 글에 와이프가 가정주부인데도 집안일인 청소, 설거지, 빨래, 쓰레기 버리기, 아기씻기기 등을 하는 남편분들은 

남편의 말대로 와이프눈치만 보면서 다하는 호구들이라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나봐요?

음,.그렇게 일일이 다해주면 버릇나빠지고 버릇없게 원하는것만 많아지고 해서 전 받아본적없고 부탁하면 나쁜x취급 받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너무 갑자기 한번에 깨닫게 되서인지 괴로워요.

내년 22살에 2돌아기,곧 1월 태어날 간난쟁이까지 안고 제가 혼자 살아간다해도

솔직히 무일푼에 어찌해야좋나요?

찢어지게 가난한 정도가 아니라 딱봐도 길바닥에서 애둘 끌어안고 추운겨울 죽는 시나리오인데...

아.. 내가 이혼하지않으면 큰일나겠구나...

날 정신적으로 좀 먹어간다는걸 아는데

당장 이혼할수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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