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치료만 8개월 정도 받아오다가.. 내일 상담사와 함께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가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유를 받아서 그거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러 가는데.. 사실 정말정말 무서워요. 넌 진짜 약밖에 답이 없어 너의 힘으로 널 낫게 할 순 없어 너 병 있는거 맞아 그러니까 약 먹어 이런 대답을 들을까봐 정말 많이 무서워요. 그동안 나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좀 아픈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낙인 찍힐까봐요. 상담 선생님은 다 괜찮을거라고 분위기도 좋을 거고 겁먹을 필요 없다고 하셨는데 어떡해요 벌써 정말 무서워요.... 아무 일 없었으면, 웃으면서 끝냈으면 좋겠어요.